7/19일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리우의 아침.
정확하게 코파카바나 해변의 아침이다.
브라질은 운동의 나라인가.
코파카바나 해변이 좋아서 유독 야외 활동이 많은 것인가.
어젯밤에도 해변에서 풋살, 배구, 조깅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오늘 아침에도 몇 팀이 있었다.
생각해 보니 축구, 배구 다 잘하는 나라이긴 한 듯?
조식 전에 엄마 아빠와 다 같이 해변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도 그들 틈에서 가볍게 조깅!
20분 정도? 가볍게 뛰었다.
겨우 20분이지만 날씨 탓에 땀이 줄줄 흘렀다.
엄마, 아빠는 산책을 했다.
해변에 우리나라 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것 같은 운동 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었다.
신기한 것이 이곳에서 서로 운동을 알려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야외에서 PT를 받나? 생각이 들었다.
**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스포츠 원 데이 클스 같은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브라질을 더 잘 즐길 수 있을 듯하다.
그렇게 운동하고 땀 흘렸는데 그 상태로 조식 먹으러.
땀 냄새 미안해요~
그렇지만 이곳에서 내 냄새는 나지 않는다.
다른 체취에 묻히거나 향수에 묻히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었다.
식당은 크진 않았지만 꽉 차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고 대부분이 가족단위였다.
혼잡하고 시끄러웠지만, 뭐야 왜 이렇게 맛있어.
먹은 음식 전부 다 맛있었고, 크림치즈까지 있어서 신나게 먹었다.
방 상태는 최악, (습해서 그런 거라고 하지만 그래도 이게 4성급?!) 조식은 최고였다.
이 호텔은 분명 조식 맛집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다.
조식을 천천히 먹고 여유 넘치게 준비를 했다.
예수상을 보러 가기로!
사실 리우에서 예수상 보러 가는 것 말고 계획 세운 것이 없었다.
불안한 치안 걱정과 여행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빵산도 지나가 다만 보았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호텔 바로 옆 공원에 예수상까지 벤으로 셔틀 운행을 해주는 곳이 있었다.
그곳으로 가서 결제를 하는데 일 처리 무슨 일인가.
세상 여유 지고 느긋~
돈을 냈는데 가져가지도 않고 세상 천~천히.
세명 표 끊는데 15분? 서 있었던 듯하다.
뭐 급할 일 없으니 상관없었지.
한 명당 왕복 셔틀 값 + 입장료까지 35000원 정도, 세 명 하니까 105000원!
(한국 물가와 비슷한 건가...?)
그래도 위험하다고 하는 동네를 안전하게 왕복으로 다녀오는 거니까, 관광지이니까, 아깝진 않았다.
공원에는 산책하는 사람들과 야외 요가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실히 브라질을 운동의 나라인 듯하다.
공원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출발~
우리 가족 셋만 가는 줄 알았는데 막상 출발 시간 즈음 되니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총 6명 정도의 인원이 출발!
40분 정도? 이동을 하는데 예수상을 보기도 전에 왜 7대 불가사의인지 느껴졌다.
높다 높아. 꼬불 길을 계~속 올라간다.
많은 사람들이 코파카바나를 부산 해운대와 비교하는 글을 보았었다.
바다와 벽화마을 근처 분위기가 나는 것이 부산 해운대 비슷했다.
그렇지만 코파카바나가 치안이 왜 안 좋은 건지도 느낄 수 있었다.
리우는 빈부격차가 심한 곳이었다.
중요한 것은 날씨가 문제다.
날이 좋으면 멀리서도 예수상이 한눈에 보인다고 하는데,
어제 도착했을 때부터 구름에 가려져 예수상을 보지 못했었다.
꼬불 길을 올라 올라가며 구름 안으로 들어가자 어둑어둑 해질 정도였다.
과연 예수상을 볼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