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현정 Oct 08. 2024

10.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_ 두 번의 땅고

23년 7/12일

남미 여행 처음으로 가장 여유 있는 아침이었다.

그래서 호텔 헬스장을 갔다.

나름 괜찮은 호텔이었는데 헬스장은 방 한 칸 정도 되는 크기였다.

러닝 머신도 없어서 스트레칭, 사이클만 잠깐 하고 금방 돌아왔다.


방에 오니 역시나 엄마, 아빠는 준비를 마쳤고, 얼른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은 간단하고 깔끔했다.

Best는 커피!! 커피 기계에 사람들이 계속 줄 서 있었고, 나랑 아빠도 두 번이나 마셨다.


** 또 남미 커피 다 맛있다! 기분 탓인가?


아르헨티나 유명한 둘세 데 레체 쨈도 조식에서 맛을 봤다.


** dulce de leche는 ‘단 우유’라는 뜻으로 우유에 설탕을 넣고 졸인 것이다.

우리나라의 밀크캐러멜 맛이랑 비슷하다.


이거 정말 맛있긴 하구나, 운동 잠깐 한 거 다 보충된 기분이었다.


비가 계~속 왔다.

아무래도 내일 스카이다이빙은 못 할 듯했다.

미리 연락을 해 두었던 스카이다이빙 업체에서도 오늘 밤에 연락을 다시 준다고 했다.

머리에 이 생각뿐이었다.


우산을 하나만 들고 가서 아르헨티나 우산을 하나 구매했다.

엄마랑 나랑 쓰고, 아빠 혼자 우산을 쓰셨다.

아빠의 파란 아르헨티나 우산!

오늘의 여행 테마는 '탱고'였다.

그 첫 번째 장소로 예쁜 거리와 음식을 먹으며 탱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라 보카' 지구로 향했다.


버스를 타야 하는데 유심 구매를 하지 않아서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여학생에게 길을 물었다.

라 보카 지구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묻길래 카페에서 탱고 춤추는 사진을 보여줬다.


정확하게 탱고 공연을 하는 가게가 몰려있는 거리의 이름은 '카미니토'였다.

착한 여학생은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성심성의껏 버스를 알려주었다.

심지어 같이 탄 버스에서 정거장까지 찾아서 알려 주었다.

남미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사에서 유심을 구매하려면 꼭 카드로 결제를 해야 한다.

때문에 나는 유심을 사지 않았고 (무슨 자신감?) 열심히 길을 물어보고, 식당 와이파이를 이용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남미는 확실히 스페인어를 배워가면 도움이 많이 된다!


카미니토에 가까워 오자 현지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인지 버스에 우리 가족밖에 없었다.

기사 아저씨한테 이곳에서 내리는 것이 맞는지 물어보고 하차를 하는데,

잘생긴 기사 아저씨가 윙크를 날린다.

고마워요 친절한 아저씨!


비가 오지만 착한 사람들을 만나서 기분이 매우 좋았다.

카미니토 거리는 비가 와도 예뻤다.

사실 나는 비 오는 것을 좋아한다.

억수같이 오는 것도 아니었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예뻐 보였던 듯하다.

아르헨티나의 영웅 메시 _ 월드컵 우승 이후였다.

치안이 안 좋다고 했지만 역시 관광지에서는 치안 관련해서 느껴지는 것이 없다.

쇼핑센터가 매우 잘 구성되어 있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마그넷과 기념품을 모두 이곳에서 구매했다.

축구의 나라 _ 메시의 나라

조식을 잘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딱히 갈 곳이 없었다.

엄마, 아빠는 시간이 되면 식사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식당을 가려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가게들 중, 딱 한 곳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 치고는 조금 일렀다.)

그리고 그 가게 입구에서 멋쟁이 아저씨 한 분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나는 다른 곳의 분위기를 조금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빠가 그 아저씨에게 반해서? 그냥 그곳으로 들어갔다.

추웠지만 공연을 보기 위해 식당 내부가 아닌 천막으로 둘러싸인 바깥쪽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난로가 틀어져 있는 테이블 바로 옆에 앉았지만 살짝 추웠다.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와인을 시켰다.

친절한 웨이터 아저씨가 '너 메뉴 정말 잘 시켰어! 그리고 스페인어 정말 잘한다'라고 말해주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


음식을 기다리며 한 가수 아주머니의 공연을 보고 팁도 드렸다.

모자를 작은 무대 앞쪽에 두어 팁을 넣고 왔다.

그러자 우리 가족에게 어디서 왔냐며 말을 걸었다.

물론 이때까지 식당에 우리 가족뿐이었다.


공연을 보고 있으니 생각보다 음식이 빨리 나왔다.

맛있다!! 어제 유명한 아사도 식당에서 먹은 스테이크 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엄마, 아빠는 라면 스프 재등장.

** 아르헨티나는 말백 와인이 유명한 곳이다. 근데 왜 나는 카베르네 쇼비뇽을 시켰지?

물론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1~2만원이면 가성비 와인을 마실 수 있었다.

점심, 저녁 매 끼니 마셨다. ㅎㅎ


그렇게 음식을 먹고 있으니 기다리던 탱고 공연이 이어졌다.

왜 사람들이 안 들어오는 것일까? 우리 가족만 있는 것이 조금은 민망했다.

그렇지만 덕분에 눈치 보지 않고 엄마가 탱고 공연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역시 마무리는 팁!

천천히 밥도 먹고 와인도 마시고 공연도 보고 엄마, 아빠와 이렇게 천천히 식사를 한 적이 있나?

공연의 순서는 다시 아까 아주머니의 노래로 돌아왔다.


이때 살짝 술이 오르신 아빠가 아는 아르헨티나 노래가 있다며 '울지 마요 아르헨티나' 물어보라고 하셨다.

‘울지 마요 아르헨티나’를 그대로 번역기에 준비해서 기분 좋게 아주머니에게로 갔다.

팁을 모자에 넣으며, 미리 핸드폰을 보여주자 바로 알아보셨다.

유명한 곡이었다.


** 찾아보니, Don't cry for me, Argentina는 아르헨티나의 '에비타'라는 영부인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유명한 곡이라고 한다.

에비타는 벽화도 있고 (매우 유명하고, 우리 가족은 길을 지나가다 보았다.) 100페소 화폐에도 그려진 인물이다.


아빠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아주머니는 음악도 켜지 않고 생 라이브로 노래를 시작했다.


이때쯤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지는 못했지만, 우리 가족은 노래가 시작되자 감동했다.

나랑 엄마는 가사도 모르지만 아주머니의 성량과 음색에 감동을 받았다.

노래의 내용을 대충 알고 있는 아빠는..... 눈물이 고였다.

응? 아빠 왜 그래 정말?

뭐 사연 있는 사람 같잖아...

그걸 본 나도 울컥했다.

모든 건 평화를 주는 와인 때문이니라.

우리 가족을 향해 노래를 불러주시는 아주머니

그렇게 멋진 점심 식사를 마쳤다.

유명한 메시 동상도 보았고, 날이 살짝 춥고 비도 계속 와서 걸어 다니기 힘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평화였다. 분위기 너무 좋았다.

맛있는 점심, 기분 좋은 공연, 와인 한 잔으로 세상에 이런 평화가 없었다.


그래 이건 아빠와 나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평화다.


엄마, 아빠의 방 쪽에 냉난방기에서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에 호텔을 나가며 미리 말해 두었었다.

3시쯤 호텔에 돌아왔는데 아직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았다.


아빠가 가서 다시 말 좀 하라고 했고, 나도 한번 확인을 해 보고 가려고 이것저것 만져보았다.

그런데 아빠가 대뜸 '안된다고 몇 번을 말하지 않았냐 안된다고!'라고 말하며 화를 버럭 내는 것이다.

이것이 답답하고 짜증이 난 아빠의 평소 말투지.

그렇게 또 싸웠다.


'나도 해볼 수 있잖아!!! 해보고 안 되는 걸 가서 말을 해야지 나도!!!!!'

싸우고 있는 도중에 수리기사가 왔다.

아마 밖에서 싸우는 소리를 들었을 수도 있다.

문 앞에서 들어오기를 망설였을지도 ㅎㅎ


기사는 스페인어로 이런저런 설명을 했고, 나는 알아듣지 못했다.

작동이 되지 않는 이유와 원리를 말하는 듯한데 음..

'물' 하나 알아 들었다.

아빠에게 '물 써서 돌아간다는 건가?' 라고 말했다.

수리기사와 아빠는 같이 계속 이것저것 해보더니 고쳤다.

휴, 고마워요 기사님,


여전히 내 기분은 좋지 않았다.

나는 그렇게 화가 난 채로 저녁 탱고쇼를 예약하러 길을 나섰다.

‘늦게 들어올 거야’ 한마디만 하고.


여행 12일 차, 나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비 오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 _ 멀리 오벨리스크

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탱고쇼 중 피아졸라 탱고로 선택을 했다.

이유는 단 하나, 숙소에서 도보 15분 이내 거리로 가장 가까웠다.


유심, 로밍 둘 다 안 했던 나는 호텔에서 미리 경로를 찍고 피아졸라 탱고로 향했다.

그렇게 근처를 다 왔는데 탱고 공연을 할 만한 장소가 보이지 않았다.

이 건물 어딘데...


와이파이를 쓸 수가 없어서 결국 길을 물어봤다.

도시 사람 느낌을 한껏 풍기며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언니를 선택했다.

나는 열심히 스페인어로 물어봤는데... 왜 내 말 못 알아들어 언니 ㅠㅠ


그래서 문장 다 버리고 연신 '탱고'만 말했다.

미간을 찌푸린 채 몇 번을 고개를 가로젓던 언니가 '땅고!!!!!!'라고 외쳤다.


'Tango'는 스페인어로 '땅고!'라고 발음한다.

맙소사 스페인어 공부한다고 했으면서, 탱고쇼를 그렇게 찾았으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도 몰랐다니!!


드디어 '땅고'를 알아듣고 둘 다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공연 장소는 내가 서성이던 건물 안쪽에 바로 있었다.

언니는 걸어가는 나를 계속 봐줬다.

그리고 내가 뒤를 돌아보면 그쪽이 맞다며 고개를 끄덕여줬다.

나도 티켓 부스를 발견하고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고마워요 '땅고!'

바로 발견한 피아졸라 땅고 입구


티켓을 구매하려는데 가격이 내가 알아본 것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났다.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가격과 다르다 잠시 알아보겠다'라고 핸드폰을 만지며 주춤거렸다.


사실 와이파이도 안 돼서 가격을 다시 찾아볼 방법도 없었다.

그런데 직원이 바로 20% 할인을 해 주겠다는 것이다.

어? 이렇게 쉽게? 일단 고마워.

그래 남미는 흥정 필수다.


그렇게 할인해 준 가격으로 따져 보니 그제야 인터넷에서 봤던 가격과 비슷했다.

물론 암환전 적용 가격으로!


아마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페소씩 환율이 올랐다 내렸다 한다더니 그 영향인가..?

3명 78600페소 20만원 정도로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예약 완료. 성공의 기쁨에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메일로 날아온 티켓!

티켓은 물론, 메일도 보내준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카페에서 잠시 앉아있고 싶었다.

혼자만의 시간이 더 필요하니깐.


그렇지만...

공연장에서 저녁을 먹으려면 8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6시에 저녁을 드셔야 하는 부모님 생각에 숙소로 돌아가기로 맘을 먹었다.

(에라이 어설픈 효년아...)


진작에 같이 나와서 돌아다녔으면 마음 편하게 카페에 앉아 있었을 거잖아!

(엄마, 아빠 호텔에서 잠시 쉬시는 목적도 있긴 했어.....)


간단한 요깃거리를 사 가려고 미리 봐 두었던 엠파나다 가게로 향했다.

엠파나다랑 맥도널드 커피를 사서 호텔로 향했다.

엠파나다를 같이 먹자고 하니 아빠는 안 드신다고 했다.

엄마만 조금 드셨지만 입맛에 맞지 않으셨다.


또 결국 내가 다 먹었다.

나에게 맛없는 음식이란 무엇일까?

엠파나다 전문점 _ 손님이 많았다.

시간이 좀 남아서 엄마, 아빠의 넓은 침대에서 편히 휴식을 취했다.

엄마는 침대에서 아르헨티나 방송을 보셨는데, 스페인어로 더빙된 영화 두 편을 엄청 재미있게 보셨단다.

어찌나 집중해서 보시던지, 나중에 한국 가면 다시 그 영화를 보여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편 중 한 편이 어거스트러시였고, 한국에 와서 보여 드렸다.)


시간은 금방 8시가 되었다.

그리고 8시 5분에 딱 공연장에 도착했다.

탱고 공연은 저녁 식사 값을 포함하고 있었고, 식사는 8시부터 가능했다.

공연은 10시 시작이었다.


식사를 2시간 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발 1등으로 도착한 것은 아니길 바랐는데, 다행히 단체 손님과 몇몇 테이블들이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우리 가족도 바로 저녁을 시작했다.

메뉴 구성은 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였다.

테이블에 이미 물과 맥주, 와인이 있었다.

둘 중 하나만 선택으로 우리는 와인을 선택!

여기서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인 품종인 말백을 처음 마셨는데 맛있었다!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씁쓸한 맛이고, 달지도 않고 적당히 풍미? 가 좋았다.

잘 모르지만 그냥 맛있었다.


엄마, 아빠는 애피타이저로 따뜻한 수프를

나는 샐러드를, 그리고 메인 요리는 아빠는 스테이크, 엄마와 나는 생선 요리를 시켰다.

디저트는 잘 몰라 적당히 케이크 이름에 초코가 없는 것으로 선택.

스테이크가 승자였다. 스테이크를 먹었어야 했다.

어제 먹었던 아사도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낮에 먹었던 스테이크와는 비슷..??


** 아르헨티나는 소고기!!

땅고 기다리며 한 잔, 두 잔, 한 병 ㅎㅎ

와인을 한 병 더 마시고 싶었지만 탱고 공연 보기 전에 취할 수 없어서 참았다.


천~천히 음식을 즐겨도 10시 탱고 공연까지 기다리기는 조금 지루한 시간이었다.

엄마, 아빠는 결국 살짝 조셨다.

10시 땡! 공연은 바로 시작이 되었다.


큰 무대에서의 탱고 공연은 힘이 넘치고, 매우 빠르고 현란했다.

다리 사이사이 움직임과 여자를 들었다 놨다 하며 춤을 추었다.

섹시하고 예쁜 춤이었다.


중간중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도 있었는데 오페라 같은 노래로 힘이 넘치고 아름다웠다.

엄마, 아빠는 핸드폰으로 틈틈이 공연을 찍으셨다. (촬영에 대한 제지는 없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뿌듯하기도 했고,

뭉클? 하기도 했다. 왜지? 뭔데 또 이 느낌.


이번 여행에 참 이상한 감정을 많이 느낀다.

특히, 아빠의 그런 모습이 낯설었다.

아주 잠시 효녀가 되었다.

탱고쇼 + 노래 + 음악 연주로 한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 낮에 작은 레스토랑, 작은 무대에서 보았던 탱고도 나름 분위기 있고 좋았지만, 확실히 차원이 달랐다.

큰 무대에서의 공연은 '이게 진짜 땅고야!!' 하는 느낌이랄까?

다른 탱고 공연장을 가지 못해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간다면 전문 탱고 공연장을 꼭 추천한다.

두 무대를 모두 본 것에 너무 만족스럽다.

공연이 끝나고 밤 11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밤거리로 나왔다.

누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밤에 위험하다고 한 것인가.

이 늦은 시간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식사를 즐기는 가족들로 레스토랑이 가득 찼다.

카페에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위험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물론, 오벨리스크 근처 번화가 거리라서 그런 것 같긴 했다.

호텔에 도착해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다.

탱고쇼만 두 번 본 하루.

와인만 두 병 마신 하루.


시내버스도 타고, 골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조금 춥고 비 오는 날씨에 엄마, 아빠는 힘이 드셨겠지만, 고산병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냈고, 원하던 탱고쇼를 모두 보아서 기분이 좋았다.

편안하고 뿌듯하고 뭐 그런 느낌 (표현 부족)

나도 '이게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구나.'

왜 그렇게 남미 최고의 매력적인 도시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행복했다.


나 좀 여기 버려 제발 ㅠ.ㅠ

중간에 아빠와의 다툼만 없었으면 오늘도 너무나 완벽했을 텐데...


하지만 내일도 부에노스아이레스다!

아무래도 날씨 때문에 스카이다이빙은 끝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새로운 매력을 또 느껴봐야지!

내일은 완벽한 효녀 모드를 해보자고 나름 다짐은 해본다.                   

이전 09화 9. 라파즈 > 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_ 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