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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 직장인] 나는 '집돌이'다.

'I'의 내성적인 성향과 'F'의 성향으로 사람을 만나면 지친다.

by 암띤아빠

건설 해외현장에서 3일 이상의 긴 연휴가 발생하면,

보통 직원들은 우리가 일본이나 중국으로 여행 가는 것처럼

근처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

동남아에서 근무를 하면 싱가포르, 태국으로

북아프리카에서 근무를 하면 근처 스페인, 프랑스로

미국에서 근무를 하면 캐나다, 멕시코로


하지만 나는 숙소에서 긴 연휴를 보낸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는 숙소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힐링이다.

무엇보다 숙소에 있으면 아침, 점심, 저녁 3끼 식사를 챙겨주고

'끊김 없이' 보고 싶었던 책이나 드라마를 하루 종일 몰입할 수 있다.

(책이나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끊김 없이'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 것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동료는 긴 연휴 동안 심심하지 않았냐고 물어보지만


나는 바빠서 심심할 틈이 없었다.

책도 읽어야 하고,

드라마도 봐야 하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하고,

집도 청소하고,

낮잠도 자야 하고

나의 루틴과 하고 싶은 것들을 몰아서 하다 보면 긴 연휴가 금방 끝난다.


INFJ 사람들은 성향상
집돌이/집순이 일수밖에 없다.

'I'의 내성적인 성향과 'F'의 성향으로 사람을 만나면 공감을 하기 때문에 쉽게 지친다.

혼자 있고 싶어 하고,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니

나이 듦에 따라 하나 둘 집돌이/집순이가 된다.



이런 집돌이/집순이도 반드시 외출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도서관 책 반납/대출, 병원 방문, 이발 등

나는 모든 일정을 Timetree앱에 기록하여 관리한다.

기록을 하면 좋은 점이

1. 그 일정에 대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2. 일정을 마음대로 조정하여 나가는 날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테면 도서관 책/반납을 당장 오늘 하지 않고 다음 주에 해도 된다.

하지만 오늘 병원을 방문하거나, 이발을 하러 '반드시' 나가는 날이면 도서관 일정까지 추가한다.

그렇게 하면 다음 주에 나갈 일을 없앨 수 있으니까.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니, 모임약속을 쉽게 잡지 않는다.

하지만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

심지어 만나기 전 최소 30분 전에는 만나기로 한 장소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다.

무슨 돌발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고 혹여나 나 때문에 상대방이 기다릴 수도 있으니까.



INFJ는 집돌이/집순이라서 약속 잡기 어렵다.

약속을 하려거든 기간을 넉넉히 잡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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