랫풀다운은 쉽게 접근하지만 배워보니 쉽지 않은 기구였다.
나의 패션 철학은 심플하다.
"옷보다는 옷걸이이지!"
한마디로 멋진 '옷'보다는 '몸'이 좋아 멋지게 보이는 걸 선호한다.
그렇다고 헬창과 같이 울그락불그락 근육질의 몸매를 원하는 건 아니고
우리나라 명MC 유재석과 같이 '군살 없는 슬림한 몸'을 원한다.
이런 나의 패션 철학으로 옷에 대한 소유욕이 없어
나의 옷장은 편하게 자주 입을 수 있는 소수의 옷만 존재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옷걸이가 좋아 보이게 하는 대표적인 부위가 '등'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같은 직장인은 오랜 시간 노트북에 앉아있어서 등이 휘기 일수이고
평소 등근육을 사용할 일이 없어서 등이 좁다.
나는 몸의 불균형이 제일 심한 등을 바로 잡고 옷걸이가 좋아 보이기 위해
PT수업할 때 등을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강사님께 말씀드렸다.
마침 오늘 PT수업은 등운동을 실시하였다.
등운동은 "숄더프레스 → 랫풀다운 → 티바로우" 순으로 진행했다.
숄더프레스
등운동을 한다고 했는데, 어깨 운동을 위한 숄더 프레스를 하길래
의아해하며 나는 물었다.
숄더 프레스는 어깨 운동 기구 아닌가요?
강사님께서 말씀하시길
"기구를 들어 올릴 때, 갈비뼈 쪽에 있는 광배근에 느낌이 오는데
그 느낌을 인지하고 등운동을 하면 효율이 올라가요."
무게는 가볍게 10kg로 1세트 한 후,
강사님께서 어느 부위에 힘이 들어가는지 물어보길래
나는 솔직하게 가슴 윗부분에 힘이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시다더니 곰곰이 기구를 보곤,
죄송하다면서 뒷받침이 세워져야 하는데 살짝 눕혀져서 그렇다고 하였다.
"무슨 큰 차이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접어두고
뒷받침을 세우고 동일하게 세트를 진행했다.
확실히 그전 세트와는 다르게 어깨와 갈비뼈 쪽 근육에 느낌이 왔다.
그런데 첫 번째와 다르게 들어 올리는 것을 몸에서 거부하는 것처럼 손이 쭉 펴 치치 않았다
강사님께서는
"그건 당연한 겁니다.
90도로 뒷받침을 세우고 기구를 위로 밀면 원래는 얼굴이 앞으로 나가는데
우리는 그걸 억지로 막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자연스러운 게 느껴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근육이 성장해요."
랫풀다운
랫풀다운은 그저 가슴을 활짝 열고 가슴 쪽으로 바를 내리면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다.
가슴을 활짝 열면 정작 등은 쭈그러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등운동은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가슴을 살짝 열어
몸 안쪽에서는 횡격막이 평소와 같이 평행되어야 한다.
이 방법도 숄더프레스와 비슷하게 몸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하니
강사님께서는 잘하고 있다고 하셨다.
추가로 랫풀다운 운동방법에는 크게 2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몸을 세우고 정적으로 하는 반면,
두 번째는 몸전체가 뒤로 가면서 액티브하게 한다.
실제로 해보니 동일한 부위에 들어가서
"언제 첫 번째를 하고 두 번째를 해야 할까요?" 여쭤보았다.
강사님께서는
"첫 번째 운동은 가벼운 무게로 원하는 부위에 힘이 들어가는지 체크를 하고
두 번째 운동에서 무게를 늘려하는 게 이상적인 방법이에요."
티바로우
티바로우는 그저 등이 접힐 때까지 깊게 올리는 걸 반복하면 될 줄 알았는데
역시나 잘못 알고 있었다.
강사님께서는 뒤로 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릴 때 그냥 내리는 게 아니라 완전히 쭉 내리면서
이때 뒷목으로 미는 느낌을 주면서 저항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역시나 강사님 지시대로 하니 효율이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평소 등운동을 하면 나는 등 윗부분에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번 등운동은 처음 느껴보는 옆구리 쪽 광배근이 조금이나마 부푼 느낌이 들었다.
언어의 마술사인 강사님께서는 이런 표현을 하셨다.
광배근 운동이 잘된 날에는
어딘가 매달리고 싶은 느낌이 들 거예요.
정말 표현이 딱 맞아떨어졌다.
어딘가에 막 매달리고 싶은 느낌이었다.
'균형 있는 몸'을 만들 뿐만 아니라
나의 몸을 구석구석 알아가는 '지적 호기심'까지 충족시켜 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