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정신] 가장 잔인한 병 '치매'

노후준비로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

by 암띤아빠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병은 '치매'다.

치매 걸린 사람들의 겉은 보통사람과 같이 멀쩡하다. 하지만

"누군가의 남편이었는지"

"누군가의 아빠였는지"

"누군가의 아들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가장 잔인한 병이다.


치매는 왜 그토록 잔인한 병이라고 불릴까?

그건 아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 때문이지 않을까?

노후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고

젊을 때 부지런히 '건강한 몸'과 '넉넉한 돈'을 준비했는데

정신이 온전하지 못하면 그게 다 무슨 의미인가?


치매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이런 치매는 우울증이 있을 경우 치매의 발병률이 약 2-3배 높아진다고 한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이 있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의 손상을 초래한다.


나는 회사를 다니며 한동안 '우울증'을 겪었다.

부서 변경으로 인해 처음 맡은 업무에 대한 '어설픔'

잦은 상사의 '폭언'

계속되는 폭언으로 인해

나의 정신은 6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번아웃과 우울증이 찾아왔다.

보통 우울증이 오면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분위기를 반전하라고 하지만,

정작 우울증이 오니 다른 걸 할 마음도 기운도 없다.

그저 매일 퇴근하면 멍하니 탁자에 앉아서

밤 12시까지 상사에게 들었던 폭언이 되새겨지고 겨우 잠에 든다.


나는 시간을 벌 수 있는 것이라면 '돈'을 쓰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저녁식사를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가족을 사랑할 체력이 없다면 돈을 사용하여 음식을 시켜 먹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누구보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지만

우울증을 겪은 그 기간의 6개월의 시간은 휴지통이 있다면 구겨서 버리고 싶다.


매일이 무기력감, 번아웃, 우울증으로 가득하면 앞으로의 시간은 무의미하다.

온전한 정신을 갖고 있어야만 시간의 값어치가 있다.


내가 노후준비로 '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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