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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Veilpale Sep 08. 2015

낙화

건네지 못했던 그 말!




다음 봄에도 너는
다시금 외롭기 위하여
아름답겠지.

공산에 덩그런 달이
부끄러워서
참담하게 돌아서는데

너를 걷는 사람은
숨결조차 고우니
붉은 빛깔로

다시 오는 것들의 진리를
읖조리리라

두 번 피는 꽃
두 번 지듯이
마지막은 쌀쌀하여도
벌거벗는 마음

나붓이 내려앉을
첫 눈에 담아 보내리
아끼고 아껴
끝내 띄우지 못한 말!

향기 없는 꽃은
죽어서 땅을 향기롭게 했다.
그 위를 걷는 사람은
걸음마다 사랑을
속삭이겠다.

다음 봄에도 너는
다시금 외로워 견딜 수 없이
아름다워라.
나그네 발치 또다시
너의 앞에 .


언젠가 봤던 그리운 그 화사함
다시 볼 날 놓아 두.



   

그때가 오면

 또한  옆에 

오래 리라.









미련한  봄가을   없이

마음 적적해 매냥 습니다.

마음 속엔  꽃이 핍니다.



노래하라고 삶이 닿는 데까지

너는 노래하기 위한 생명이니

너의 시를 품으라고 이르시던

   지금 울고 은걸.


을이 옵니다. 

아름다운   당신의 가르침처럼

오고도  가는  아서

서글픈 마음 밉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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