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접의 종류
시접은 가죽 단면을 얇은 가죽으로 감싸는 단면 마감 방법입니다.
이탈리아어로는 림보꼬(Rimbocco)라고 하는데요.
'접어서 넣는다'는 의미처럼 여분의 가죽 부분을 접어서 안으로 바르게 됩니다.
이때 접는 부분의 가죽은 적당히 얇게 해서 잘 접힐 수 있어야겠습니다. 이 것을 위해서 일정한 두께로 가죽을 깎는 피할에 대해서 앞에서 봤었습니다.
그러나 가죽이 너무 얇으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겨 쉽게 찢어지거나 구멍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시접을 위해서는 0.8센티 정도의 여분을 더해서 재단하고 피할의 폭은 1.2센티로 두께는 약 0.5T (T는 두께 단위. 1T는 1mm임)로 피할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시접의 결과물이 좋게 나오기 위해서는 선행되는 피할이 잘 되어야 하고, 잘 된 시접은 후행하는 미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얼마만큼 깔끔하게 시접 되었는가를 보면 작업 공정의 정밀한 정도와 그 가방 전체의 품질을 엿볼 수 있겠습니다.
시접은 다시 세분화할 수 있습니다.
1) 직선 시접
2) 직각 시접 (내각, 외각)
3) 곡면 시접 (내각, 외각)
직선 시접은 일직선의 선 전체를 가죽으로 감싸는 것입니다.
여분의 가죽 부분을 본딩 후 직선에 따라서 접어 주시면 됩니다.
이때 시접 면은 바르게 일직선이 되게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직선의 끝이 직각인 경우에는 직각 시접을 하게 됩니다.
내각과 외각에 따라서 각각 처리 방법이 다른데요.
우선 외각을 사진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처럼 두 직선이 외각 직각으로 만나는 지점의 사선 절개를 먼저 합니다.
두 가지를 생각하셔서 작업하셔야 하는데요.
우선은 사선으로 절개를 할 때 한꺼번에 너무 많이 자르지 말고 먼저 직각 끝점보다는 좀 여유롭게 먼저 자르세요.
그래서 사진처럼 접어서 두 면이 겹칩없이 포개어지고 특히, 안에 보강재 등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다 감싸는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죽을 너무 많이 절개하면 단면을 충분히 다 감싸지 못해서 속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두세 번에 나눠서 체크를 하시면서 절단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절개 면을 측면에서 보았을 때 직각으로 떨어지지 않고 살짝 밖으로 경사지게 하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사진처럼 두면이 겹쳐지게 되는데 직각으로 두 가죽이 붙는 것보다는 경사 있는 면으로 붙으면 접합 부분이 좀 더 경계 없이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습니다. 두 가죽이 겹칠 때 손피할을 하는 이유와 동일하겠습니다.
사진처럼 직각 사각형의 경우는 사각을 모두 사선 절개해서 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시접을 하기 위한 본딩과 본딩이 어느 정도 마르면 스테까(Stecca) - 시접을 위한 막대 도구 - 로 시접 부위를 세우시고 한 면씩 접어 주시면 됩니다.
사진처럼 시접이 되겠습니다.
다음은 곡면인 면에 시접 하는 방법입니다.
역시 내각과 외각이 있는데요.
우선 외각을 보겠습니다.
곡면에서 중요한 것은 피할이 직선 보다도 상대적으로 더 얇아야 시접이 잘 됩니다.
이는 본딩 해서 접을 때 가죽들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피할기로 피할을 한 후에 또 별도로 곡면 부분에만 다시 손피할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딩을 해서 가죽을 세우게 되면 사진처럼 가죽들이 물결쳐지게 됩니다.
이 물결이 접착될 때 서로 겹쳐지게 되겠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의 모습입니다.
곡면 시접은 특히나 접혔을 때 곡면의 모양이 깨끗하게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직선보다는 좀 더 어렵습니다.
그러려면 우선은 속의 보강재 커팅 시 정확한 라운드가 되어야 하고요.
다음으로 시접 할 때에 가능한 가죽을 안으로 당겨서 곡면이 살도록 해야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잘 늘어나는 가죽은 보강재를 따라 곡면이 잘 살지만 반대로 탄성이 약한 가죽은 살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시접 난이도를 매겨보면 곡면 시접이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입니다.
사진처럼 가죽을 송곳으로 끌고는 밖에서 안으로 당겨 주세요.
그래야 가죽이 보강재에 밀착되겠습니다.
먼저 라운드의 중심을 끌어당기고 다음으로 다시 반쪽의 중심을 끌고 다시 그 반쪽을 끌고 하는 식으로 해서 주름이 최대한 적게 생기도록 하시면 되겠습니다.
곡면의 경우에는 사진처럼 가죽의 겹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튀어나온 부분은 제거를 해 주셔야 합니다.
이유는 후에 미싱을 하게 될 때 가죽 두께가 고르고 일정해야 하는데 울퉁불퉁하면 바늘이 튈 수 있습니다.
여기 정리를 할 경우 주의하실 것은 외부에서 보이는 가죽의 부분에는 상처가 나면 안 됩니다.
칼 날이 길 경우 이럴 가능성이 크므로 그럴 경우에는 사진처럼 좀 작은 칼을 사용해 보시는 것이 도움될 것입니다.
곡면 시접이 완료되었습니다.
엣지코트가 바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가방 제작에서는 시접을 많이 사용합니다.
시접을 위해서는 엣지코트와 달리 부분 피할기의 장비가 꼭 갖추어져야 합니다.
단면 모양이 복잡할 경우에는 시접이 엣지코트보다 더 어렵겠습니다.
유리알처럼 반짝거리는 엣지코트 만큼이나 똑 떨어지는 시접 결과물도 매우 매력적입니다.
여러분은 엣지코트와 시접 중 어떤 게 더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