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이민 #케어기버이민트렌드 #모두다되는건아냐 #누가누가되나함보자
엄청 쉽다고 홍보하는 '스타트업 비자 이민'도 그렇지만 케어기버 이민 때문에 캐나다 이민 업계가 엄청 분주하다. 일단 쉽다고 하니 무조건 작전 변경을 하고 싶다거나, 이민 생각 1도 없었는데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상담도 부지기수다. BC주를 예를 들자면, 세상 세상 쉽다고 소문난 너도나도 다 받을 수 있다는 바로 그 유아교사 직업으로 일단 작전 짜고 돌입을 하긴 했는데 BC 주정부에서 유아교사의 문턱을 갑자기 높이는 바람에 시작도 전에 물거품이 될 지경이 된 케이스. 그래서 "급하게 케어기버로 바꿔볼까요. 이게 그렇게 쉽다면서요"라는 내용이 많다.
하긴 다른 주에서 BC주로 유아교사 이민만 바라보고 이주를 한 친구들의 경우 좀 억울하긴 할 테다. 고작 타이밍 때문이니깐. ON주는 반대로 생전 뽑지도 않던 유아교사 직업에 대한 추첨을 지난달에 시작했다. BC주로 넘어간 유아교사들 다시 뺐어오기인가? 다만, ON주는 회사의 자격요건이 월등히 높아서 웬만큼 돈 버는 센터 아니고선 OINP 서포트가 쉽지 않은 게 문제.
솔직히 밴쿠버나 토론토처럼 이렇게 이민이 어려운 대도시에 살고 있다면, 알버타나 노바스코샤 등 쉬운 이민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외곽 지역으로 옮겨서 영주권을 따는 전략을 많이 취할 수 있다. 사정이 허락하고 시간은 금이니깐. 그런 상황에 외곽으로 굳이 전 가족이 이주와 새 직장으로 옮기지 않아도 케어기버로 일을 한다면 바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게 훨씬 쉬어 보이긴 하다. 근데 알지 이미? 외곽 지역이라고 불리는 곳은 인도 친구들로 꽉꽉 들어차 있어서 옮겨봤자 취업 자체가 너무나 어렵다는 거? 움직이려거든 일단 알고 움직이자.
상담을 열심히 하다가 지난주부터 문득 떠오르는 질문. 쓰레드에 그날그날의 단상이나 이민 뉴스들 글을 쓰면서 매일매일 오는 케어기버 문의에 처음부터 차근차근 설명하다 보니, 왜 이런 디테일한 내용들은 온라인상에 돌아다니지 않는 걸까. 정답은? "영업의 기본대로 적당히 후킹만 주고 디테일은 나중에" 알지. 아는데 차라리 설명해 주려면 다 퍼주는 게 어떨까? 어차피 알려줘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혼자 진행해기엔 해보지 않았으면 모르는 것들이 천지거든 이건.
캐나다에서 케어기버는 (1) 아이들을 돌보는 Nanny 그리고 (2) 장애인과 시니어를 돌보는 Home Support Worekr로 나눠진다. 이 친구들은 케어기버 전용 이민 프로그램으로 ‘쉽게’ (이 말은 항상 상대적이라는 거 잊지 말고)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쉬운 반면 선착순에다가 인원수 제한 등 조건이 만만치 않다는 거. (작년이랑 올해 인테이크는 1월 1일 새벽 6시에 시작했었지...) 이민 법무사 자격을 딴 2010년부터 지금까지도 거의 2-3년에 한 번꼴로 매번 변경이 되고 있어서 언제나 프로그램 이름 끝에 Pilot이 붙는다.
현재 진행 중인 그 파일럿 프로그램이 6월로 종료됨에 따라 새 파일럿의 등장이 예고되었는데, 자격 요건이 역대급이어서 지금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유아 교사 돌풍에 이어 케어기버 돌풍이 불려나 싶을 만큼 이민 업계에서도 홍보 장난 아니고. 딱 이 한 문장에 다들 목숨을 걸고 있는 중.
“straightforward access to permanent resident status as soon as they arrive in Canada 캐나다 도착과 동시에 영주권을 줘보도록 하겠오"
자격 요건 또한 적어도 1년 이상의 대학 학력을 요구했던 기존이랑 달리 고졸로 낮추고, 영어도 5점에서 4점으로 낮춰버려서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자격이 안되어 다른 길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귀가 번쩍 할만하다. 경력은 얼마를 요구할지, 언제 접수를 받을지, 해외에서 올 경우나 현지에 있을 경우가 또 나눠지는가 등등 디테일은 아직이고. 다만, 위 내용만으로 본다면 (1) 관련 경력이 있고 + (2) 취업할 고용주를 찾았고 + (3) 경력과 학력, 영어가 준비되어 있다면 한국에서도 영주권 접수를 수월히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며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케어기버 파일럿의 등장을 알리고 난 후, 한 달쯤 지난 지난달 6월 24일. 현재 진행 중이던 케어기버(내니, 입주 도우미 등)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한다. 하지만 기다리던 새로운 파일럿에 대한 세부 내용은 아니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에 대한 업데이트였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또 사람들이 많이 헷갈려하면서 카더라 통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은 6월 17일로 끝이 나서 더 이상 접수를 안 받고 있는데 웬 업데이트일까? 원래 신청 자격은 24개월의 '캐나다' 경력을 쌓았어야만 했다. 이걸 작년에 12개월로 급 축소를 시켜줬었고. 어마어마했지. 그래서 올해 1월 1일 오전 6시에 접수창구가 열리자 엄청난 사람들이 선착순 경쟁으로 접수를 했었다. 한데 이민 접수를 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두 가지로 나눠져 있다는 게 포인트. 하나는 이미 1년 경력을 쌓은 사람, 다른 하나는 아직 안 쌓았지만 먼저 신청만 할 사람 (워킹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붙거든)
두 번째 카테고리는 예를 들면, 1년의 경력을 아직 쌓지 않았더라도 일단 영주권 접수를 해두고 1년의 경력이 쌓였을 때 경력 증빙만 업데이트를 해도 되는 카테고리인 거다. 웃기지? 그렇다는 이야긴 뭘까? 선착순 접수 경쟁에 이겨 이민 신청은 해두었지만 경력 1년을 아직 못 채운, 쌓여만 있는 서류 backlog가 엄청나다는 이야기가 된다. 6월 24일의 발표는 이 사람들에게 "야 1년 말고 그냥 6개월만 경력 있어도 받아주고 캐나다 경력뿐만 아니라 '해외' 경력도 우리가 쳐줄게 빨리 경력 증명원 보내"라고 기회를 준거다. 그럼 이민국도 빨리빨리 backlog들 쳐 없애버릴 수 있으니깐. 그리고 새로운 파일럿 론칭해야지 않겠어? 하면 또 물밀듯이 서류가 들어올 테니깐.
업데이트 내용을 읽어보니 난 그렇게 해석이 되었었다. 업데이트 후에 새로운 파일럿에 대한 내용이었나 하고 다시 자세히 봤더니 그건 아니고. 다음 이민국 업데이트 문구도 한번 읽어보시라. If you already applied to the Gaining experience category and now have enough eligible work experience, you can 'send us proof'
그렇다면 새로운 케어기버 프로그램으로 도전을 원하는 당신이 알아야만 하는 가장 첫 번째는 무엇일까?
➡️ 어떻게 케어기버 워킹비자를 가질 수 있을까? 가 돼야만 한다.
이건 자격증이나 경력에 대한 문제가 아닌 순수하게 [워킹 비자]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 에 대한 이야기다. "LMIA 받고 국경 다녀오면 되는 거 아녜요?" 라고 물어볼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케어기버 프로그램 자체가 해외에서의 새로운 유입 자체를 거의 닫아버렸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어떻게?
✅비지터 신분이나 조기유학 부모들과 같은 동반비자 신분으로는 케어기버 워킹 비자 신청이 불가
✅해외에서 워킹 비자를 받고 들어오는 거 역시 불가
아니 근데 그럼 대체 누가 케어기버로 워킹 비자를 받을 수 있지??
✅학생비자나 워킹비자든 비지터 비자만 아니면 케어기버 워킹 비자 신청 가능함
✅또는 워홀처럼 오픈 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경우 맘대로 일 해도 되지 (이 내용은 다음 시간에 기~일게 풀어보자)
고로, 케어기버 이민을 고려하는 당신이 제일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 나를 케어기버로 고용해 줄 고용주 가족을 찾는 거, 그리고
➡️ 관광 비자에서 워킹 비자로 갈까 학생 비자로 갈까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관광에서 학생비자로 변경을 선택할 경우: ESL이나 IETLS 코스 등 6개월 이상 코스 찾아야 한다 그래야 학생비자 신청이 가능하니깐. 그리고 어차피 케어 기버 영주권 신청하려면 영어 점수 4점은 맞아야 가능하니까. 어쨌든 공부는 해야 한다.
2편에서는 다른 조건들인 학력 경력 그리고 오픈 워킹 비자일 경우에 대해 알아보고, 8월에 밴쿠버에서 진행할 케어기버 세미나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3편에서는 한국에서 짜볼 수 있는 작전과 9월 29일 서울에서 진행할 세미나/개인상담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페이스북 (메인 채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