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가치가 필요하다. 마음이 불안해지고 흔들릴 때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내는 그런 것들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내야 하는 아주 당연한 진리. 내 여건에 형편에 따라 달라지는 그런것들 말고 목숨지키고 이를 악물고 내서라도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그런 것. 현명한 소비를 하고 싶다. 혹시 모르니 한개 더 사고 더 준비하고, 싸니까 필요할 것 같으니까 언젠가는 쓸 것 같으니까 사 놓는 그런 행위를 멈출 것이다. 시간을 현명하게 쓰고 싶다. 내 강박을 이행하느라 무수한 시간을 흘려보내는 그런 행위도 멈출 것이다. 계속해서 불러내기 되는 그런 기억들이 싫다. 아무리 퍼부어도 매워지지 않는 수렁 같은 그런 곳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내 모습이 생각나서 싫다. 멍청해보이고 애처로워 보이고 미련했던 복합적인 마음이 들어서 곤란한 그 느낌이 너무 싫다. 지난주 내내 정신적인 고착에 빠져있다가 교회에 가서 브레이크를 걸었다. 하지만 계속 예민해있다. 밤에는 날카로워져 있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머릿속을 차분하게 하기 어렵고 아침에는 지나치게 일찍 깬다.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같은 일들이 생각난다. 당장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이미 몸과 마음이 활동 상태가 되다보니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이 불편하다. 정답도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이제는 판단이 선다. 예전에는 과녁자체가 빗나가 있어서 어떤 행동을 하던지 목적에서 멀리 돌아가는 결과를 나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다만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아마도 옳지 못한 것들에 고착화 되어 있기 때문일 것 같다. 몸이 오면 마음이 좀 더 풀리고 너그러워 지고 어두운 것들이 눈 녹는 사라질 것이다. 그 자리에는 싱그러운 풀들이 꽃이 나무가 자라는 그런 에너지가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