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없이 꿈을 그리는 시간

'연봉'보다 소중한 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by 에너지은

“얘들아,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

이 질문에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

“연예인요! 유튜버요! 건물주요!” 이렇게 답합니다.

그럼 나는 다시 묻는다.

“왜 그 직업이 좋은데?”

“돈 많이 벌잖아요.”

“사람들이 알아봐 주니까요.”


그 말을 들을때면 왠지 모르게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자라는 동안, TV 속 이미지나 어른들의 말, 사회 분위기 속에서

‘좋은 직업이란 이런 거다’ 하는 무의식적인 기준을 받아들이게 되었을 뿐입니다.(저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편견을 깨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직업의 이름이나 연봉이 아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중심에 두고

‘진짜 나에게 맞는 꿈’을 찾아보는 수업.


도입은

생각의 전환, 영상으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는 꺼려할 수도 있는 일, 그러나 누군가는 진심으로 보람되다고 느끼고 사랑하는 일.

세상에는 누군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돈이나 지위가 아닌

어떤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해야할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활동으로 넘어갔습니다.

활동 1.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고려해 나의 꿈 생각해보기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가 잘하는건 뭘까?”

“무엇을 할 때 가장 재미있어?”

아이들은 곰곰이 생각하며 활동지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요.”

“글 쓰는 거 좋아요.”

“춤추는 거, 혼자서 몰래 연습해요.”

그 짧은 글 속엔 이미 자신만의 방향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음은 아이들이 제일 기대했던 시간.

활동2. '나의 꿈'을 식재료로 표현하기

이번엔 아이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특별히 과자를 준비습니다.

꿈2.jpg

그리고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게 스파게티면도 제공했습니다.

아이들은 스파게티면을 뼈대 삼아 과자를 끼워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동물보호가가 될거예요.”

“축구가 너무 좋아요. 축구 선수가 될래요!!”

축구선수.jpg

(이 말에 마음속으로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요즘 저도 풋살을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동이 다 끝난 후 작품 발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교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물어보는 친구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그 짧은 말 속에 아이들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꿈에는 정답이 없어."

저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꿈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왜냐면, 꿈은 너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거니까.”


이 수업으로 아이들에게 직업을 정해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해보는 과정이기를 바랐습니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묻기 전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들여다보는 시간.

그 질문에서 시작될 때,

아이들의 꿈은 더 단단하고 진심을 닮게 된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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