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가는 마음을 붙잡을 순 없나요?
쇼핑금지 또는 금욕의 26일간의 도전.
그 마지막으로 달려간다. 내일이면 대망의 마지막!
그간 기대보다(?) 더 잘 참는 내가 대견하였다.
무분별한 쇼핑이 줄면서 부수적으로 깨끗해지는 우리 집이 마음에 들었다. 그간 쇼핑을 줄인 것도 있지만 쓸모없는 옷가지, 물건도 버리면서 공간이 늘었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곧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그간 잘 버텨온 쇼핑에 대한 욕심이 출렁인다. 그간 잘 참아 왔으니 보상을 얼른 받고 싶은 마음과 곧 원래 습관대로 돌아갈 수 있단 생각에 흥분이 되기도 했다!
그 충동을 잡지 못하고 결국 펫마트로 향했다.
챌린지 마지막 하루 전 날.
결국 덜컥 9500원짜리 고양이 식기를 사 온다.
사람 마음은 마음먹기 달렸다고.
아. 그 마음을 벌써 곧 끝이라며 아주 가벼이 했더니 그새 새털처럼 가벼이 약속을 어길 줄야.
남은 하루는 꼭 나와의 약속을 지키자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