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을 벗어나는 데는 지속적인 노력이 든다.
짧은 쇼핑 금지? 금욕의 챌린지가 끝이 났다.
챌린지가 끝나고 얻은 점이 참 많다.
그중 가장 큰 소득은
챌린지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나에 대해 ‘해내지 못할 거야 ‘라는 불신으로 시작했지만 마칠 땐 ‘나도 한다면 하는구나, 해낼 수 있구나’라는 믿음이 생겼다는 게 가장 크다.
그 외는 자잘하지만 물건이 덜어져 깨끗해진 집과 살아가면서 정말 필요한 소비는 그리 많지 않고 적은 돈이라는 생각은 돈을 아낄수록 상대적으로 그 돈의 소중한 점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것? 등등….
익숙해진 행동, 습관을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지 모른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다. 쇼핑이라는 행위 중독을 가진 내가 멈췄으니 그게 그 증거다.
상담을 하다 보면 내담자들은 그리 말한다.
사람이 갑자기 바뀌는 게 쉽냐고. 그런데 분명 말할 수 있는 게 있다: 사람은 정말 갑자기 바뀔 수 있다고. 내가 바뀌고 싶은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말이다. 이런 경험은 어느 것보다 값지고 놀라운 경험이다. 그럼에도 바뀌기 어려운 건 사실은 바뀌고 싶지 않은 우리의 마음이 아닐까? (내 통제범위 밖의 것들(타인, 상황적 요소 등)은 물론 일부 예외가 될 수 있지만 나에 한해서는 대부분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또 가장 어려운 파트는 바뀌는 건 가능해도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렵다. 수없이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항상성, 변화를 거부하는 반발심이 마음에서 요동친다. 그래도 나의 어떤 부분을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감히 조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