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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 낙관주의.

#13 2025.03.19

by Bekay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포로 수용소의 미군 최고위 장교이던 짐 스톡데일(Jim Stockdale)장군


그는 베트남전 당시 포로로 잡혀 수용소 독방에 수감,

수많은 고문을 당하며, 생사의 갈림길에서 8년의 시간을 견디고 돌아 왔습니다.

그렇게 살아 돌아온 스톡데일 장군은 짐 콜린스와의 대담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질문: 이 이야기의 끝을 알지 못하던 당신은 어떻게 그 상황을 견뎌내셨습니까?

답 : 나는 거기서 풀려날 거라는 희망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거니와,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그 경험을, 돌이켜 보아도 바꾸지 않을 내 생애의 전기로 전환시키고 말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곤 했습니다.

질문 : 견뎌 내지 못한 사람들은 누구였습니까?
답 : 낙관주의자들이었습니다. 낙관주의자들이란 ‘크리스마스 때까지 나갈 꺼야’ 라고 말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이면 나갈 거야’ 라고 말하죠. 그다음은 추수감사절, 그리고 다시 다음 크리스마스를 고대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상심해서 죽지요.

이건 매우 중요한 교훈입니다.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 결단코 실패할 리는 없다는 믿음과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규율은 결코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갖되,

주어진 현실을 덤덤히 걸어가다.


현재를 두려워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꾸준히 걸어간다.


무조건적인 염세에 따른 무기력과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희망을 쫓는 현대인 (=나)에게

큰 울림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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