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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Sep 16. 2023

집 구할 때는 OOO이 제일 중요합니다.

집 잘 구하는 첫 걸음

20%까지 할인해주는 마트와 10%만 할인해주는 마트. 어디를 갈까?


만약 좋은 제품을 잘 골라주고, 할인도 해주고, 조건까지 잘 맞춰주는 마트가 있다면?




매물을 잘 뜯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단서들을 찾을 수 있다.


같은 집을 여러 부동산에 내놓은 경우, '동일 매물 묶기' 기능을 사용하면

그 물건을 가진 부동산의 목록이 주르륵 나온다.

그렇다. 집을 구할 때는 부동산이 정말 중요하다.


같은 집을 각각 설명했는데,

나는 자세한 설명을 적는 부동산을 선호하는 편이다.

일처리가 꼼꼼하고,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8월 말에 B 부동산에, 9월 초에 C 부동산에서 확인된 매물이고,

A부동산과 B부동산은 매도인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 '집주인' 확인을 거쳤다.

A 부동산에서는 최근인 9월 5일에 9억, 9월 9일에는 8억 5천으로 가격을 내렸다.

1억을 올렸다가 심하다고 생각했는지, 5천만 원을 다시 내렸다.


A 부동산은 최근까지 소통하며 가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나는 이를 모르는 척 8억 원에 올려놓은 B 부동산에 우선 연락을 고려해 보겠다.


부동산 이름을 누르면 더 자세한 정보가 나온다.




1. 가지고 있는 매물의 수가 적지 않고,

2. 단지 내에 위치해 있고,('소재지'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부동산 주소가 나온다.)

3. 인근에 있는 매물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고,

4. 아파트 위주로 매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매물 수를 클릭하면 이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매물 목록이 뜬다.)

나는 B 부동산을 눈여겨 본다.


한 가지 더, 부동산의 위치다.

5. 로드뷰로 확인해보니, B 부동산이 단지 정문의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부동산 로드뷰

이런 경우, 90%의 확신을 가지고 이 곳으로 전화를 한다.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은, 높은 임대료를 내고도 부동산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거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려고 알아볼 때)전화 한 통 하는 데에 많은 고민을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집을 구하는 사람이 실제 집을 살만한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면,

부동산에서도 움직임이 시작된다.


매도자의 마음이 변함은 없는지, 가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위와 같이 가격 변동이 포착된 경우는 더더욱), 집은 언제 볼 수 있는지 부동산에서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매도자가 부동산에 분위기를 물어볼 때에도 사려는 사람들의 연락이 많다는 인상을 준다.


이런 경우 가격이나 조건을 협상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너 아니어도 살 사람 많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협상에 어려움을 준다.


간혹, 부동산에서 여기 저기 전화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손님을 빼앗기기 싫은 마음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이유도 있을 수 있다.




물론, 예외인 경우들도 있다.


단지에서 멀리 있는 부동산에서 가장 좋은 매물을 혼자 가지고 있는 경우,

술 냄새 풍기는 할아버지 소장님이 막무가내로 가격을 깎아버려서 싸게 사는 경우,

잘 하는 부동산인데 집 파는 사람 편만 들어주는 경우....


좋은 매물을 싸게 구하고 싶다면

네이버에 나온 그 단지의 물건을 모두 리스트업 해보고,

단지 인근에 있는 모든 부동산에 방문해서 내가 구하려는 것보다 좋은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지만 초보자의 입장에서 위의 방법으로 부동산을 고른다면

90%의 확률로 괜찮은 부동산을 고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동산의 선택은 정말 중요하다.

대화해보고 아닌 것 같은 부동산은 너무 미안해하지 말고 재끼자.


좋은 부동산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집을 구하는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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