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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지 Oct 04. 2023

대출 영끌 진단하기

집 구할 때 예산 세우는 방법

집을 알아보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은

예산을 먼저 세우는 것이다.


예산 = 현금 + 대출

예산 세우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가장 먼저 점검할 것, 현금


많은 사람들이 내 상황을 보지 않고

가고 싶은 곳의 가격을 먼저 본다.


코트 하나 사러 아울렛에 방문했다가

코트, 구두, 원피스까지 사들고 나오는 경우,

구찌 가방 사러 갔다가 샤넬 가방 사는 경우,

소나타 계약하러 갔다가 그랜져 계약하고 나오는 경우.


우리는 이런 소비에 익숙해져 있고

매장의 딜러들은 이런 소비를 부추긴다.


몇 십만원, 몇 백만원은

한 두달 고생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집과 같이 몇 천만원, 몇 억이 오가는 경우

한 번 결정을 잘못하면 몇 년을 고통속에 살게 된다.


집을 알아보기 전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얼마인지

체크해 보는 것이다.




그 다음 점검할 것, 대출


상담을 하다보면 대출 '한도'를

가장 많이 궁금해 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매달 갚을 수 있는 금액'이다.


월 500만원을 벌고 300만원을 쓰는 사람이

매월 250만원의 원리금을 갚겠다고 한다.


일단 저질러놓고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매면 가능할 거라고....

(그럼 진작 졸라맸어야지)

이런 방식의 의사결정은 나와 가족을 힘들게 한다.


전세대출이라 원금이라도 지키면 다행이지만,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면?

변동금리라서 금리가 점점 높아진다면?


매달 적자가 나고,

최소한의 생활을 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매달 버는 돈) - (매달 나가는 돈)을 계산하고

남는 돈의 절반 정도를 대출 상환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


500만원을 벌고 매월 300만원 정도를 쓴다면

매월 대출 상환으로 적당한 금액을

100만원 정도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직 계획이나 출산 계획이 있다면

줄어들 소득을 감안해서 계산해야하고,


벌이가 일정하지 않은 직종의 경우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더 좋은 집,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러나 집에 내 상황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 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예산을 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집중해야 할 것은

내가 세운 '예산 안에서'

가장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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