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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Apr 25. 2022

유퀴즈 '이소은'님 편을 보고 쌍둥이 아빠가 느낀점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주간 백수부부 2022 시즌7. 32화 글쓴이 남편(파고)





예능프로그램 <유퀴즈>를 즐겨본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서 자기 일과 인생 그리고 고민을 공유해줘서 재미가 있다.

보다 보면 '세상에는 저런 직업도 있구나, 저런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이 든다.


이번 주에 유퀴즈에 출연한 전 가수, 현 국제변호사가 된 '이소은'편도 나에게 꽤나 울림이 있었다.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해 스타가 됐지만, 돌연 연예계 생활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간 그녀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제무역 분쟁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변호사가 되어있었다.

국제변호사라고 하면 굉장히 화려할 것 같지만 방송에서 그녀가 밝힌 그녀의 업무 강도는 매우 높았다.


하루에 10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매주 80~90시간을 자신의 키만큼 쌓인 서류들을 검토하고 아침, 저녁 상관없이 서면검토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서류 더미에 파묻혀 기계처럼 일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내가 왜 변호사가 됐지? 내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맞나?"

하는 의문이 들어 번아웃(Burn-out)이 강하게 왔다고.




오랜만에 날씨가 좋아 함덕해수욕장 서우봉에 올랐다. 야생화와 제주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그러던 그녀가 프로보노 사건(변호사가 재능기부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의 변호를 맡아주는 일)을 맡게 되었다.

자신이 3년 동안 로스쿨에서 배웠던 지식으로 난민들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사건을 변호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기 일에 대해 소중함과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한다.


가수로, 그리고 다시 국제변호사로 성공의 길만 걸었던 것처럼 보였던 그녀의 삶에도 무수히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는 누구보다 든든한 부모님이 계셨다.


대학교수인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때 실수를 해서 슬퍼하자

"사랑하는 딸아, 아빠는 너의 전부를 사랑하는 거지. 너가 잘한 부분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란다"

라는 편지를 어렸을 때 남겨주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가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에 실패하자 오히려 축하카드를 그녀에게 써줬다고.

"지금의 실패가 당장은 실패처럼 보여도 그 실패를 통해 미래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이기에 오늘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녀가 이렇게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성장하는데 부모님의 현명한 교육이념이 든든한 밑바탕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겹벚꽃 명소인 '감사공묘역'. 올해는 아쉽게도 겹벚꽃이 조금 지고 나서 방문했다



가장 공감이 됐던 부분은 그녀가 작성하는 '실패이력서'였다.

그녀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실패이력서를 업데이트한다고 했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무언가를 도전했는데 성공하지 못한 경험들을 적는 리스트라고 했다.


이름은 실패이력서이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도전했던 경험의 리스트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결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실패했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도전의 경험으로 채워나가는 것이 멋지고 공감이 됐다.


예전 같았으면 그녀의 멋진 커리어를 보며 부러운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보았겠지만,

쌍둥이의 아빠가 된 지금은 어떻게 하면 그녀의 부모님처럼 현명하게 찰떡이, 콩떡이를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상황이 사람을 만드나 보다.


서우봉의 둘레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고 풍경이 예뻐서 천천히 산책하기 매우 좋은 코스다.



재밌게 보고있는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은희가 생선파는 5일장이 바로 성산에 있는 고성오일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나무에는 벌써 겹벚꽃이 많이 지고 푸르른 잎이 났지만 그래도 겹벚꽃은 예뻤다



제주 함덕에서 황해도식 냉면을 먹고 싶다면 '옥란면옥'을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으실듯!
식성이 몰라보게 좋아진 우리 둘은 요즘 면요리를 시킬 때면 둘다 '곱배기'로 시킨다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다.




지난주부터 내린 비로 인해 길가에 고사리를 따는 어르신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내가 수박이 산책을 데리고 가서 이만큼이나 따왔다



작년에는 고사리 따는 재미로 4월을 보냈는데 올해는 소소하게만 따는 걸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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