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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Apr 19. 2022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니 바뀐 3가지

저는 요즘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새벽 4시 30분.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설정해둔 알람 시간이다.

간혹 알람을 듣고도 조금 더 자는 경우가 있었지만, 4월 초부터 2주 동안 이 시간을 잘 지켜 일어났다.


체감상으로는 일찍 일어나기 시작한 게 한 달은 지난 것 같았는데, 날짜를 세어보니 2주밖에 되지 않아 조금 놀랐다.

고작 2주밖에 되지 않았기에 새벽 기상이 나의 삶을 바꾸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이다.

다만 2주 동안 일찍 일어나면서 생긴 내 삶의 변화 몇 가지를 독자분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큰 변화는 잠자는 시간이다.

새벽 4시 30분에 '괜찮은' 혹은 '나쁘지 않은' 컨디션으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찍 잠들어야 한다.

일찍 잔다 해도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기 힘든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늦게 잠들면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다 해도 몸이 피곤해서 새벽 시간을 생산적으로 보내기 힘들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도 일찍 일어나야 하기에 일찍 자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주에 하루는 밤 12시에 자고 4시 반에 일어났었다. 알람을 듣고 겨우 일어나긴 했지만 컨디션이 좋았을 리 없고, 결국 이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종일 몸이 피곤하고 집중이 잘 안 됐다.


이런 경험을 한 뒤로는 더욱더 무조건 10시에는 자려고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그날 해야 할 일 하나를 끝내면 하루를 성취감으로 시작하게 된다.


일찍 일어났다는 성취감, 해야 할 일을 끝냈다는 성취감 말이다. 성취감이라고 말하면 무조건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이 성취감은 때론 약으로 작용하고 때론 독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새벽부터 열심히 일했으니 오전과 오후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 새벽부터 중요한 일을 하나 끝냈으니 오전에는 좀 쉬자는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날은 후자에 속한다.


일찍 일어나니 아침밥을 많이 먹게 된다.

새벽 4시 30분부터 일어나 두뇌활동을 하니 칼로리가 많이 소모돼서일까?

일찍 일어나기 전에는 빵을 한 조각 먹었다면 지금은 두 조각을 먹고, 떡을 하나만 먹었다면 지금은 두 개를 먹는다.

그렇게 먹고도 포만감이 들지 않아, 뭐 더 먹을 거 없나 부엌을 기웃거리게 된다.


하긴 저녁에 일찍 잔다고 저녁도 일찍 먹으니 아침 식사시간인 8시쯤이면 몸은 벌써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였던 셈이다.

새벽에 일어나다 보니 나도 모르게 12시간 공복 다이어트를 하고 있던 셈인가? ㅎㅎㅎ


2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나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고 일찍 일어날 수 있었던 중요한 동기는 '기록'이었다.

내가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아침 뉴스를 읽고 나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 위해서였다.



내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는 이유. 바로 신문을 읽고 영상을 만들기 위함이다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뉴스를 매일 챙겨 읽지 않았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4월부터는 매일 아침 신문을 챙겨 읽고 있다.


읽지만 말고 기록으로 남기자는 생각에 아침 뉴스를 읽고 그중에서 내 기준에 중요한 뉴스 5가지를 뽑아 영상으로 제작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주식유치원_야너주)에 올렸다.


유튜브 영상으로 기록하겠다는 약속이 없었다면 2주도 채우지 못하고 새벽 기상을 포기했을지 모른다.


그 기록 덕분에 2주 동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신문을 읽었다.


이제는 조금씩 습관의 힘도 붙어서 2시간은 걸리던 신문읽기가 1시간 30분으로 줄고, 추가로 2시간은 걸리던 영상제작이 1시간으로 줄었다.


아직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게 쌓이고 쌓여 2달이 되고, 2년이 되고, 20년이 되면 엄청나게 큰 자산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이 글을 쓰고 있는 일요일 저녁 8시 이제 자러 갈 시간이 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그만 오늘 글을 마쳐야겠다.




매일 홈트중인 파고



하루에 30분 운동하기가 왜이리 힘이 드는지. 시간이 많은 백수에게도 30분 운동하기는 참 어렵다.


매주 가는 유기견 보호소에 귀염둥이 자리를 독차지한 '구름이' 특기는 점프해서 집 위로 올라가기다



집 앞 공터에 무꽃이 활짞 피었다. 냄새맡는게 세상 제일 행복인 수박이는 요즘 무꽃냄새에 푹 빠져있다.




몇 번을 봐도 감탄하게 되는 카페 <구좌상회> 날씨 좋은날 가면 이렇게 멋진 야외 테이블을 이요할 수 있다.



<구좌상회>가 선흘로 이사와 처음 오픈했을 때 바로 이 건물 외벽 인테리어를 보고 박수를 쳤다. 감각이 너무 뛰어나신듯 하다.


아내 찬스 덕분에 먹게된 '흙돼지삼합두루치기'. 흙돼지와 오징어 그리고 전복까지. 마지막 볶음밥은 화룡점정.



제주 동쪽에 산지 1년이 넘었지만 성산일출봉 안으로 올라가 본적이 없었다. 도민은 일출봉을 자주 안간다 ㅎㅎ






지난 에피소드 읽기


-미루기 대마왕의 최후

-제주도의 민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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