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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02.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D+6, 태국 방콕-치앙마이) 치앙마이 한 달살기 시작


퇴사하고 세계여행 D+6,

in 태국 방콕-치앙마이


Off to Chiangmai, 2018. 11. 6






[그의 시선]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대륙별 예산을 짤 때, 가장 적은 생활비로 지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곳이 동남아였다. 저렴하지만 깔끔하고 안전한 숙소도 많고, 값은 싸지만 입맛에 잘 맞는 음식도 많으니까. 음식점에서 만 원이면 푸짐하게 시킬 수 있고, 커피는 2천원이면 마실 줄 알았다.

방콕은 전세계 여행자 방문객 1위 도시답게 여행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한다. 삼천원(100Baht)이면 양것 먹을 수 있는 길거리 뷔페부터, 둘이 가서 시키면 3만원(800Baht)정도 나오는 한국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MK레스토랑이나 쏨분시푸드 그리고 그보다 더 비싼 왓아룬 강 건너의 레스토랑(1000Baht)까지.





Bangkok, 2018. 11. 6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따른다. 길거리 음식을 택하면 위생은 조금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맛과 위생을 모두 취하고 싶으면 금전적인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회사다닐 때보다 여행다닐 때 더 많고 사소한 선택의 기로에 선다. 도시간 이동, 숙소, 삼시세끼, 쇼핑, 요가, 운동, 카페 등 모든 선택은 결국 예산과 직결된다. 퇴사를 하고 여행을 온 것은 돈보다 나에게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인데, 여행의 모든 활동은 ‘돈’과 연관되어 있다.


선택에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택은 개취(개인의 취향)에 따라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그저그런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 만족도를 평가하는 사람은 모조리 나다. 더 잦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될 수록, 그 결과값들이 모여 나라는 사람을 나타낸다.

나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가심비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1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대중교통을 타고 만족할 것인가, 돈은 조금 더 들더라도 택시를 타고 편하게 갈 것인가.


나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가심비를 추구하는 사람인가. 소비의 카테고리별로 식비는 가성비를, 여가활동은 가심비를, 도시 이동은 시간을 중요시 여길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나’라는 사람을 조금 더 잘 알게되지 않을까.





Bangkok, 2018. 11. 6




[그녀의 시선] 치앙마이 한달살기 시작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이 아쉬웠는지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그리고 마주한 벅찬 일출. 이렇게 일출이 멋진 곳인 줄 알았더라면 매일 알람을 맞추고 아침 일찍 눈을 떴을텐데 아쉽지만 마지막 날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다싶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좋은 보금자리가 되어준 에어비앤비 콘도에서 호텔같은 시설을 마음껏 누리고 치앙마이로 넘어왔다.


방콕을 떠나며 아쉬웠던 게 무색할 정도로 치앙마이는 첫 날부터 좋다. 기대 이상으로 힙하고 물가도 저렴한 도시. 벌써 이 도시와 사랑에 빠졌다. 이곳에 자리잡은 디지털노마드들처럼 우리도 찾고있는 답과 인생 기술을 얻을 수 있는 한 달이 될 것 같다. 치앙마이 진짜 좋아!




Chiangmai, 2018. 11. 6




Chiangmai, 201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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