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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02.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여행과 일상 그 중간에 서서

(D+7, 태국 치앙마이) 치앙마이한달살기 첫째날


퇴사하고 세계여행 D+7,

in 태국 치앙마이


[그의 시선] 여행과 일상 그 중간에 서서


치앙마이 한달살기를 시작했다. 치앙마이에서 Chiang은 ‘도시’, Mai는 ‘새로운’이란 뜻으로 13세기 경 ‘란나’국의 새로운 수도로 건설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지낼 11월은 치앙마이 여행의 성수기로 우기가 끝나 날씨가 선선하고 비가 잘 오지 않는다. 11월 중순에는 러이끄라통 축제가 열린다. 러이끄라통은 태국 전역에서 행해지는 등불 날리기 행사인데, 여러 도시중에서도 치앙마이가 가장 유명하다.


치앙마이 한달살기는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여행 트렌드 중 하나인데, 그 이유인 즉슨 물가가 싸고, 디지털노마드가 일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구성되어 있으며(Hip한 카페와 빠른 Wifi), 치안이 좋고, 심지어 겨울에는 추운 한국을 떠나 선선한 날씨를 (때로는 더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착 첫 날, Makro(우리나라로 치면 Costco)에 가서 대량의 식료품을 사는 것으로 우리는 이곳에 발을 내딛었다. 이곳에서 앞으로의 여행 계획도 짜고, 생활력도 기르고, 몸도 수련할 생각이다. 방콕에서 일주일 머문 후 치앙마이로 이동하면서 무거운 배낭 무게와 도시간 이동에 대한 약간의 경계심 때문에 이곳에서의 한 달 살기가 더욱 기대된다.





[그녀의 시선] 야외요가 그리고 mobike


아침부터 야외에서 요가를 하니 참 좋았다. 늘 콘크리트 벽에 둘러쌓인 환경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수련하는 게 익숙했는데 햇살과 자연 바람(선풍기 바람으로 모기를 내쫓으면서), 거기에 새 소리까지 곁들여진 곳에서 요가를 한다는 것만으로 치앙마이가 좋아졌다. 사트바요가에서 만난 한국인 선생님 수업을 듣고나서 대화를 나누며 영감도 얻었다. ‘한국인도 치앙마이에서 요가 수업을 할 수 있다’는게 대화를 해보니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곳에서 언젠가는 수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선생님이 소개해준 요가원 근처 할머니식당도 정말 맛있었다. 산티탐에서 카페 두 곳을 오가며 블로그, 브런치에 글도 원없이 썼다. 현지인처럼 공유자전거인 mobike도 타고 다니니 더할나위없이 좋은 치앙마이 생활이다.


벌써 이곳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이 그리워진다. 보석같은 시간이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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