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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샘 Dec 03. 2018

[퇴사하고 세계여행] 보헤미안 랩소디

(D+8, 치앙마이) 치앙마이에서의 4주년 치맥


퇴사하고 세계여행 D+8

in Chiangmai


[그의 시선] Bohemian Rhapsody


감동(놀라움과 환희를 포함한)은 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찾아온다. ‘Bohemian Rhapsody’가 나에게 그랬다. 새미가 이 영화를 보자고 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독립영화같은데 나는 헬스장을 간다고 할까?’ 였다. 한낮에 더우니 시원한 영화관에서 시간을 보내자는 제안에 나는 수긍했고, 그렇게 우리는 태국에서의 첫 영화를 보러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Bohemian Rhapsody>는 Queen의 Lead singer였던 Freddie Mercury의 삶과 음악을 표현한 영화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던 Freddie Mercury의 삶과 사랑, 그리고 Queen의 명곡들을 듣다보면 어느새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Live at Aid Concert에서 ‘We are the Champion’을 부를 때의 감동이란! (한국에서는 떼창하는 영화관도 있다고 하는데 나도 떼창했을듯......)


영화가 준 여운이 남아 Youtube로 Queen의 명곡들을 찾아보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이 실제 Queen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 놀랐다. 특히 마지막 Live at Aid Concert 장면은 의상, 무대매너,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까지 정말 너무 똑같아 놀랐다.



누구나 한 번쯤은 Freddie Mercury와 같은 삶을 꿈꾸어 볼 때가 있다. 예술적이며 정열적이고, 때로는 비정상적 쾌락으로 가득찬 삶. 그러나 모두가 Freddie Mercury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영화를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그의 삶을 바라보며 그의 삶을 유추해본다. 때로는 사랑에 충만하고, 때로는 미치도록 외로웠을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우리 곁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슬퍼하며 죽을 날만 기다리며 사는 삶보다는, 남아있는 순간을 열정적으로 음악을 만들며 살 것이다. 나는 뮤지션이다.”

-Freddie Mercury


(자신이 AIDS에 걸린 걸 알게 된 후, 멤버들에게 남겼던 말)





[그녀의 시선] 치앙마이에서의 4주년 치맥


남녀노소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 아쉬탕가를 하는 소중한 경험을 One Nimman에서 했다. 브런치를 먹고, 낮잠을 자다 영화를 보고 카페에 가는 사치스럽기까지한 한량의 삶이 분에 넘친다.


만난지 4주년이라고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오는 남자와 자전거를 타고나가 치맥까지 한 나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다. 순조로워 놀랍기까지한 치앙마이 생활. 매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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