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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omzam Feb 15. 2021

새벽 네 시 십삼 분

새벽, 오피스텔 밖 길냥이 울음에 깰 정도의 아주 얕은 잠에서 벗어나 한 시간째 잠에 들지 못하는 중. 미지근한 감수성 풍부할 이 시간에 감정을 덜어내는 연습을 하는 중. 떠오른 생각, 떠오른 얼굴, 떠오른 분위기, 모두 차곡차곡 포개어 창문 밖으로 보이는 책장 같이 생긴 건물의 맨 위에서 두 번째 서랍에 넣어 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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