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혁 Jul 26. 2022

여우비 2

들꽃

1

가장 슬픈 눈물은

참고,

참던 무표정의 충혈에서

저절로 울컥 넘쳐서 흐른다


가장 슬픈 통곡은

누르고,

누르던 날숨이 바르르 떨 때

태연한 척 멈춘 침묵의 절규다


2

마르고 차가운 벌판의 지하

그런 눈물과 곡들이 스며든다

어느 봄날 들꽃들이

울컥함들 피워 올린다


Photo:

산정의 여우비

near Eaton Hollow Overlook

Shenandoah NP, Virginia

July 4, 2019

작가의 이전글 편지의 소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