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정원에서 와인 파티 하기
예쁜 자연을 빗었더니,
그를 닮은 사람이 나고,
그 땅에 꽃과 나무를 키워 더 큰 자연을 이루네요
저는 초록의 자연 정원을 꿈꾸었더니 사람들은 각자 와서 각자의 꿈을 채워 큰 의미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초록의 공간은 마치 무엇이라도 안아 줄 듯
무엇이든, 누구든 들어 앉아도 되는 듯 편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갑자기, 이 소담한 자연미인에게 요란한 밤의 여인이 찾아온 듯 색스럽고, 통통 튑니다.
초록은 가만 가만 지켜보기만 하네요.
그냥 아름다운 자연공간 거기엔 누구든 들어와 자릴 깔아도 낯설지가 않아서일까 그렇게 받아 줍니다.
공간의 가치를 말하는 책, <인간과 공간>에서 공간은 한 사람을 형성해 가는
주요한 자원으로 "공간이 곧 사람이고 사람이 곧 그 공간"이라 했습니다.
제가 만든 공간이 저를 형성하기도 하나, 이곳을 드나들어 주인 삼는 사람들의 삶을
하나씩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하여 학생들은 예 와서 풀꽃의 조화를 만들 자연을 삶으로 꿈으로
녹여들이고, 촬영하는 작가들과 영상 작가들은 그들이 함께 온 콘텐츠의 집으로 이곳을 삼아
타인들의 삶 또한 "이 공간, 이 정서, 이 공간성에 담긴 콘텐츠"로 채우게 합니다.
그리고 그제처럼, 가장 소박한 초록에 가장 색스러운 꽃이 들어와도 하나 불편하지 않은
삶의 형식을 찾게 합니다. 저 또한 들판과 산속의 푸르름에 더한 색스러운, 새 도회의 삶을 배웁니다.
때론 묵직한 초록도 좋으나, 때론 사이다처럼 가벼워도 , 톡 쏘아도 좋지 않겠어요.
샴페인, 와인 파티를 하는 플로리스트는 "로제" 와인을 닮은 보라보라와, 핑크핑크를 두고 실내 가득 꽃을 피워 공간을 향기로 덮어주네요
그런 삶 또한 살다 보면 필요할 테니 매일 묵직하고 두터운 보약만이 아닌
가벼운 사이다로 목을 축이고 타인에게 그걸 권하듯 제 정원에도,
피사로의 시간에도 그제는 레몬수 사이다가 들어온 듯합니다.
하여 묵직한 초록의 집에 조금 여름이어 가벼운 플라워 아트 몇몇 더하여
이 지루하고 긴 장마와 더위를 견디는 사람으로 살게 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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