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영랑 정원예술가 Jul 09. 2021

화분에 꽃 가꾸기로,  플랜팅 디자인 연습하기

플랜팅 디자인 배우기, 화분위에 하는 미니정원 



"플랜팅디자인스쿨"

"작은 정원  만들기"


 감각이 끝내주는 실습 작품

#정원예술학교 

#피사로의시간

#권영랑의플랜팅스쿨

가을학기  플랜팅 예술창작 

1차 실습은 손바닥 만한  화분에정원  디자인 기본 요소를 

활용한 플랜팅 실습입니다. 

크기가 작으니, 철학과 스토리는  생략하고

식물의 형태, 색, 빛, 질감, 구조 등을  이용한 예술성 있는 

화분정원을 만드는  실습이죠

어제,  4 차례 3시간씩 강의 듣기를  한 후  

이 한 여름에 꽃을 피우는 작은  풀꽃과, 나무를 

선택하여  학생들 각작 작업을 했죠.

처음, 각각 플라스틱 화분에 있던 풀, 꽃, 나무를 혼합하여

형태와 구조, 색과 빛의 아름다움 찾거나, 

풀꽃을 한 덩어리로 모아 덩어리 자체가 그림 한 폭 같은  심미성을 찾도록

식물 선택, 배치와  높낮이 조절 , 식재 과정의 형태 잡기 등으로 

심미선을 찾아 갔습니다 

수업으로 학생이 만든 화분, 간단한 톱풀, 아스파라거스, 비비추인데 만들어 놓은 모습이 자연스럽고 우아합니다.

손바닥 만한 화분이지만 


1.그곳에 담겨야 할 흙의 성질과  화분 깊이에 따른 층별 흙 분류 담기

2.함께 심는 과정에서의 식물 특성별 흙의 배합량 조절

3.식물의 구도와 구조 잡기

4.배수와 합식을 위한 뿌리다듬기

5.깊이를 조절한 식물 심기

6.뿌리 사이 흙 꼭꼭 삽입하기

7.물마름과 흙 흐름 방지를 위한 화부 멀칭

8.화분 외부 장식을 위한 이끼와 흙 도포

9.마지막 물 잘주는 방법과 이후 관리 방안 

10.함께 사진찍기와  소감 발표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처음 학생들이 꽃집 판매용 화분에 담긴 풀.꽃을 보곤,

'조것들이 어떻게 이쁜 미니정원이 되지?'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 30분이면 다 끝날 것'이라 생각했답니다 .

그리고  한 분은, "미니정원 만들기" 라는 말이 

"그냥 멋있어 보이라고 하는 말이지 그게 무슨 정원이 되?"라고

생각하며 '그냥 화분 만드는 게 뭐 특별한 게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고

고백 하더군요. 

그런데 얼추 세시간에 걸쳐 작업을 한 후, 정원의 형태를 갖춘  완성된 화분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나봅니다.


'구매한 식물 3개, 혹은 나무 한그루와 꽃 한그루, 등  꼴랑 2-3종류의 풀꽃을 

화분에 심는데 3시간 걸리다니???'


수업을 하며 나온 말들이 참 재미 있습니다.

한 학생은 "평상시 화분 분갈이 10분이면  했는데 완전 무성의 했네..!"

"그동안 난 길가 화단에 1년초 꽃 심듯이 화분에 꽃을 심었네"

"집에 있는 화분들 당장 다시 심어줘야겠네"

"집에 있는 화분들에게 미안하네" ㅎㅎ 

등등, 그렇게  말들이 오고 갔습니다. 


아주 조금 조금 수업 받고 참 많이 발견해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분들이 만든 작품이 참 이쁘죠... 

그리곤 다음날, 그 학생 중 한명은 그 어머님의 생일 선물로 

그 작품을 선물해 드리려 피사로의 시간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곤, 어머님과 함께 관리법을 듣고 그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그 화분을 안고 가셨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들의 집중과 그로부터 나온 작품의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학생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자신들의 심미안이나, 새로운 발견에 감동했나 봅니다. 


그냥 화분을 보는 것과 정원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다른지 함께 

 발견하게 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마운 학생 분 들,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어제의 기억이 오래 가고 함께 많이 나눠 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분정원, #화분만들기, #미니정원, #가드닝, #가든, #정원, #꽃가꾸기, #테라리움

이전 02화 다이아몬드를 팔아 꽃을 사야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