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아픈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한 생활 공간속 위로와 회복의 정원.
힐링가든 시리즈는 브런치 북과, 정원예술 창작노트에 함께 게시됩니다. 혹시 미리 보신분은 그림이 달라도 같은 글이니, 참조 바랍니다.
디자인 모델에 관한 권영랑 가든 디자이너의 원리와 방법 연구내용을 1,2,3부로 나누어 공유하는 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위로가 필요합니다.
이런저런 삶의 시간과 사람들속에 그렇게 굴러
먼지처럼, 진드기 처럼 상처가 몸에 붙고 마음에 들어와 자릴 틉니다.
삶이 버거우니 자기 한몸, 한마음 다스리기 쉽지 않아 어떻게든 살려고
그 다스림을 <타인죽이기> 혹은 < 남탓>으로 돌려야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것이겠죠.
어떤 <대기업 은퇴 후 중소기업 사업에도 성공한 이>에게 직장에 힐링 가든,
위로의 정원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그분 말씀이
" 상처를 위로하기 보다는 그 상처를 견뎌 이겨내는 근력 키우기를 해내는 의지와 실천"이
더 중요하다 합니다. 그것도 사회를 살아가는데 꽤 일리 있어 보이는 말입니다.
그런데 전 그 근력 키우기가 뭘까 하는 생각에, 그분이 말씀하신 강인한 방법은
독하고, 지혜롭고, 의지가 강한 일부의 사람들이 선물처럼 부여받은 능력이라 보고
저처럼 보통의 95%쯤 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살림과 육아를 하는 사람, 혹은 동시에 다하는 사람,
혹은 그 아무것도 안해도 자기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사람 모두는,
닥쳐오는 상처를 견디는 훈련 보다는 그걸 빨리 털어버리고 해야할 원래의 일에
더 몰입할 수록, 사회의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봅니다. 삶을 사는 모두는 직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직업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배워 향상시키며 더 나은 무언가를 만드는데 몰두하기"를,
흔히 말하는 창의아이디어, 리더십 , 이런것이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구와 공부와 실험을 요구합니다. 자기 일에 관련된 것이든 아닌 것 처럼 보이는 것이든 서로
다 관계가 있습니다. 더 잘 하고 더 창의적인 삶을 살려하면 더 공부할게 많습니다.
그러니, 타인이 내게 주는 상처 따위, 삶에서 들러 붙은 먼지와 벌레 같은 독은 얼른 털어내고
자기 삶의 가치를 더 높이는 놀이, 공부, 실험과 나눔에 주력하면 더 좋겠지요.
그 CEO분이 말씀하신 근력키우기의 다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2009년 포스코 대치동 본사 동관에 포스코 임직원을 위한 창의놀이 공간 컨셉 디자인
의뢰를 받아 컨셉을 잡고 "2년간 운영 대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 포스코 포레카 예감창>
그당시 신문기사가 하도 많이 나서 제 회사 선발시 응모자들이 우리 회사를 포스코 자회사인 줄 알
정도였지요. 그때의 경험이 제 일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포레카 프로그램 중 미니 정원 만들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제 스승님을 모시고 그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그 창의놀이방엔 예술창작, 김정운 교수의 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재미
꺼리가 많았지만, <유독미니정원 만들기 > 수업의 반응이 가장 높은 호응이 일었고
다른사람 수업을 마치면 문밖에 여러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가 쉬는 시간에 와서
이것 저것 묻기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호응을 했습니다.
그게 계기였습니다. 제 직업을 바꾸게 된, 젊은 직장인들이 그 바쁜 틈사이 위로받는게
무엇인가에 대한, 반려 식물을 키우는데 화분의 작은 정원 하나가 주는 위로,
그리고 복잡하고 숨가쁜 대도시의 일터에서 한달에 2-3번의 딴짓을 할 수 있는 허락된 공간과 놀이 중
자연에 대한 갈망이 가장 크다는 것. 그당시 우리의 미니정원 수업은 플랜테리어나, 관엽식물 가꾸기
같은 것 보다는, 작은 화분 하나에 정원-자연을 한폭 그대로 옮겨온 듯한 작품 만들기였습니다.
그후 도시에 필요한 자연에 대한 인식이 다시 셋팅되었습니다.
닥터 울리치 박사의 "의료공간, 치유공간 구성 이론"은 스트레스 해소와, 치유 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 자연풍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울리치 박사의 실험 근거 이론을 바탕으로 저는 도시치유, 회복의 정원을 구성하는
몇가지 원칙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 원칙은 지난봄 영국 첼시 플라워쇼와, 독일정원, 이탈리아 정원 탐사 연구 과정에서
더 정확한 근거와 방법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미 유럽에서 그 원리와 실험을 검증하여 십여년간 활용되고 있음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가든 치유와 회복은 대부분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지만
특히 더 아픈 사람, 더 힘든사람, 더 약자, 더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자신의 가치를 찾아 사회의 긍정적인 역할로 되돌아 오는지에 대한 검증이었습니다.
제가 도심 치유와 회복 정원을 만드는 원리는 이러합니다. 이번 편은 원리의 기본 구성을 다루고
다음 2편과 3편에서 그 과정과 시행 모델을 더 공유합니다.
위로와 회복을 위한 자연 정원의 가장 중요한 구성 요소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첫째 입니다.
하여 위로와 회복을 위한 정원을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는 자연에서도 특히 나무와
풀꽃이 만드는 4계절의 아름다움을 첫째 요소로 봅니다.
1) 치유(정신, 정서 치유와 위로) (Healing)
2) 활성화(신체 활동 촉진) (Enabling)
3) 명상적(정서, 심리 균형 회복) (Meditative)
4) 재활(신체, 심리의 재활) (Rehabilitative)
지루함을 못 견디는 사람들은 헬스장의 런닝머신을 가장 싫어 한다고 합니다. 자연 정원의 아름다움에
홀리 듯 혹은 보물 찾기를 하는 듯한 재미와 함께하는 가벼운 노고와 반복 운동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적된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근육 무력과 협착에 의한 통증을 제거하고 근력을 회복해 줍니다.
해외 가든 투어를 10일-20일 정도 하는 과정에서도 자주 발견하는 일입니다.
보통 정원투어에 관심은 많으나 10일이 넘는 장시간의 투어를 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나, 은퇴 시기가
되고 이 분야 업무에 필요한 사람들이 저의 이 전문 가든 투어를 함께합니다. 그때 바쁜사람은 운동을 못해서, 은퇴하신 분들은 운동을 안해서 처음 정원에서 6시간 이상씩 종일 걷는 것이 특별한 병은 없어도
관절과 허리 골반에 많은 무리가 가고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3일 -5일 사이에 갑자기 허리, 골반, 무릎에 통증이 사라지며 몸이 무척 가벼워 진다 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바쁜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눕기 바쁘고,
누워서 영상을 보거나 하면서 쉬기 일쑤입니다. 그런데 3-5일사이 몸은 회춘이라도 한듯
가볍고 유쾌하고 통증이 씻은 듯 사라집니다.
Graden Forest 입니다. Photo by KYR
5)강화와 복원(우울 극복,자존감 회복) (Restorative)
일정한 보행과 회복운동, 심리 회복을 마친 끝에 돌아가 자신이 자연에서 새로 느낀 감정과 즐거움을 정리하고 타인과 나누는 회복 나누공간
그러나 그 아름다움과 사람의 심리, 일정한 신체의 여력과, 그 최소한의 한계를 넘어서는
강압이 아닌 자발적인 회복에 이르게 하는 것은 매우 세심한 배려와 설계, 실험, 경험을 요구합니다.
특히 자연은 잘 조성된 정원이나, 숲에서는 아름답고 위로가되나 잘못 인도된, 선정된 길과 식물은 누군가를 위협하는 위험과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냥 놓여진 자연이 아닌, 디자인을 통한 자연 정원을 가꾸는 이유는 바로 그런 위협과 위험, 두려움 없이
자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함 입니다.가든 디자인이 자연을 걷어내고 인공으로 안전망을 만드는 것이 아닌,
사람의 마음씀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향점을 찾아 자연을 즐기도록 돕는 자연예술임을
바탕에 두고 위로와 회복의 정원은 조성되어야 합니다.
위의 1)-5)번 항목의 상세한 조성 원리는 개별 요청자에 한하여
정보 확인후 공유 합니다.
2024년 3월 권영랑 서울, Korea.
#권영랑가든디자인,#도시치유정원, #도시힐링가든, #위로와회복정원, #치유정원, #회복정원, #Gardendesign, #Garden, #Planting, #Gardenhealing,#healing,#naturehealing, #가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