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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택 Mar 15. 2021

우리팀에서 쟤는 문제가 있어! 그럼 나는?!

비즈니스토론클럽ㅣ25기ㅣMZ조직문화 - 팀을 탄탄하게ㅣ토론후기

오랜만에 토론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혼자 보기 아까운 비즈니스 발표들이 많았는데, 그 동안 미뤄왔네요(이제 인사이터도 다양한 기고자들이 필요할 때..?!) 오늘은 최근에 들은 세션 주제 중 인상적이었던 발표를 소개합니다. 

인사이터 강점기반의 조직문화 모임 토론후기 (마스터 : 이윤경 님)

토론 후기 작성자 : 구본재 님 (웨딩해 COO) 

해당 글은 MZ이 머무는 조직문화 멤버 구본재님의 기고로 작성된 글입니다. 



쟤는 문제가 있어! 그럼 나는?
팀을 탄탄하게 만드는 방법


우리는 자라오는 환경에서 맞닥뜨리는 것이 바로 ‘비교’, ‘평가’ 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과 언어를 내 스스로가 평가하고 나와 비교하며 ‘칭찬’을 하거나 ‘비판’을 한다. 물론 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왜 비판을 할 까? 물론 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하지만 만약 나에게 비판을 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내 약점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강점을 가진 사람일 확률이 높다.

오늘도 구 팀장(사실 나) 은 내 속을 썩힌다. 왜 이렇게 배려심이 없고 강압적인 태도로 업무를 보는 걸까? 이러면 아래 팀원들이 모두 번아웃 될 것 같다!

화요일 오후 3시, 직장인들이 가장 피곤한 시간이다. 다섯명의 팀원들은 간단한 팀 회의를 진행했다. 구 팀장은 팀 회의 자리에서 김 사원에게 지난 성과에 대한 추궁을 했고, 시간이 없었다 라는 이야기에 야근을 해서라도 해오라 라는 이야기를 했다. 윤 대리는 지금 이상황이 너무 힘들다.

우리는 일을 하면서 다양한 상황 속에 놓인다. 구팀장의 업무 스타일을 보며 누군가는 배려가 없다. ‘강압적이다’라고 느끼는 반면 누군가는 김 사원의 업무 실적에 대해 ‘안좋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직장의 경우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누구는 이걸 못하더라 누구는 저걸 못하더라, 쟤는 이게 부족해, 쟤는 정말 이러면 안될 것 같은데... 내가 만든 기준을 누군가에게 맞춰보는 것을 자주 발견하는 것이다. 이처럼 내가 가진 기준 혹은 내가 만든 기준을 누군가에게 빗대어 상상해보는 것은 내가 그 능력을 가지고 있거나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자. 

[ 생각과 재능 연결 ] 

"저 사람은 배려심이 없고 너무 강압적이야"  

→ 동기부여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나라면 차분하게 설명하고 팔로우 할 때까지 배려해줄텐데’

"저 사람은 계획도 없고 일정을 자꾸 변경해서 답답해" 

→ 조정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업무를 A에게 B를 배분하고 일정 조율하면 좋은데 답답해’

"저 사람은 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너무 따로 노는 것 같아"  

→ 외교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왜 말을 할 때 저렇게 하는거지?’

"저 사람은 근거 없이 주장만 하는 것 같아"  

→ 평가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팩트가 없어 팩트가, 정확한 근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저 사람은 행동하지 않고 고민만 하는 것 같아" 

→ 추진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답답하네 탁상공론은 답이 되지 않아’

"저 사람은 고민하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대책 없이 행동하는 것 같아" 

→ 탐구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너무 앞서가네 조금 더 찾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일을 제대로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않는 것 같아" 

→ 완성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완벽하게 일을 마무리하지 않네! 왜 하나씩 빠지지?’

"저 사람은 변화하려고 하지 않고 매번 똑같은 식상한 행동을 해" 

→ 창조의 재능을 가고 있는 사람, ‘맨날 똑 같은 방법 이제 지친다.’


이처럼 서로 어떤 재능과 강점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이야기와 상황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야기할 수 있다. 문제는 강점과 재능에 따른 생각과 커뮤니케이션이 오해로 번지지 않고, 외려 팀간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강점이 시너지가 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른 재능을 가진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약점은 무엇이고, 이 사람의 약점은 어떻게 또 보완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동기부여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독려하며 팀을 움직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가능성을 발견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다른 이를 감동시키고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서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다. 다만 관계를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 사이에서 우유부단함을 가질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또한 이런 관계 때문에 일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이런 사람은 어떤 능력을 키우면 좋을까 ? 


나는 현재 인사이터 강점기반의 조직문화 에서는 동기부여와 추진에 강점을 가진 나를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있다. 최근 조직에서는 강점과 재능에 대한 키워드가 화두이다. 사람은 100%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잘하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인데, 우리의 질문은 ‘그럼 잘하는 일은 어떻게 알지?’ 로 귀결된다.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모두 다르다. 책 [강점 발견] 에서는 강점 8가지와 재능 24가지로 정의하여 우리를 표현한다. 나와 똑 같은 강점 그리고 재능의 능력치 범위를 가진 사람은 대한민국에 1명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 대해 잘 알면 내 능력을 회사와 팀 내에서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팀원들이 서로의 강점과 재능을 알게 된다면, 나는 팀원들을 이해할 수 있고, 팀원들 또한  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해가 끝이 나고, 시너지가 발현되는 순간이다. 이번 인사이터MZ 조직문화 토론클럽 에서 이윤경 마스터님과 함께 하게 되었는데, 덕분에 나에 대한 강점 발견은 물론이고 서로의 팀에서 강점 발견 이후 어떤 역할과 조율을 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이윤경 마스터님은 대학내일의 인재경영팀 HRD 수석으로 계신데, 워크맨에도 최근 대학내일이 소개될 정도로 '퇴사하고 싶지 않은 기업 1위'인 기업 답게 탄탄한 조직 및 팀문화를 갖추고 있고, 그러한 강력한 팀문화를 갖추게 된 배경과 로직을 기반으로 강의와 토론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정도는 탄탄한 조직문화를 어떻게 다져야할지 방향성을 잡게 되었다. 


실질적으로 나처럼 추진과 동기부여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완성이 떨어지는 사람은 완성을 뒷받침해줄 팀원이 필요하고, 또한 나머지 6가지의 재능을 골고루 분포하여 팀이 완성되면 좋다고 배웠다.  


나의 팀 강점 분포

8가지 항목을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가진 사람이 해당 재능을 발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물론 팀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위 도식에서 볼 수 있듯 우리 팀은 평가와 외교에 강점을 가진 사람이 없다. 이럴 경우 해당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나머지 빈 공간을 메꿀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여 팀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다.

<웨딩해 팀 사례>

( 웨딩해는 참고로 결혼 준비 플랫폼, 결혼 준비 할 때 필요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플리오 : 결혼 준비에 필요한 웨딩플래너를 만날 수 있는 포트폴리오 사이트

웨딩해 : weddinghae.com

플리오 : plio.co.kr

필자의 팀은 5명으로 이루어진 팀이다. 팀 리더, 팀장인 본인과 함께 각자의 직무를 골고루 가진 팀이다. 팀에는 디자인 총괄 1인, 디자인 및 웹프론트 1인, 마케터 1인, 콘텐츠 디렉터 1인, 팀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강점 발견 시간을 가지지 않았다면 디자이너는 창조에 대한 능력이 높은 사람, 콘텐츠 디렉터는 완성이 높은 사람 그리고 마케터는 탐구 강점이 높은 사람으로 오인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팀 내에서 강점 발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모두의 결과를 총합하여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팀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채워 넣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점은 팀장인 내가 약점을 공개한 것에 있다. (윤경 마스터님도, 팀내에서 리더가 먼저 약점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강점 발견 시간에서는 서로의 약점을 인정하고 서로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라고 지시된다. 먼저 솔선수범으로 내 약점을 모두에게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완성이 낮고 추진이 높은 사람이다. 

구본재 Tanagement 결과

세부 결과를 통해 완성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는 대신 내 팀원이 완성을 돕도록 했다. 또한 12가지의 태도 중 부족한 부분인 자신감에 대해서는 팀원들에게 칭찬을 요구했다. 생각해보면 평소의 내 모습에 자신감이 있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속으로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을 스스로 발견하곤 했다. 팀원들에게 작은 칭찬이라도 좋으니 이야기 많이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처음에는 적응이 되지 않으나, 점점 익숙해지다 보니 스스로에게 주는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팀끼리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웨딩해 팀에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보다 빠르게 전진하는 추진력을 얻게 되었다. 또한 팀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고 팀원들 또한 단결력이 생겼다. 서로를 보며 달려가는게 아니고 앞을 보고 달려가는 팀이 완성된 것이 매우 뿌듯하다.


팀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임 집단이다.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나가는 동료일 뿐 아니라 어느 순간은 의견을 대립하는 라이벌로도 변화한다.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강점을 알아야 한다. 위 표에서 볼 수 있는 대로 서로의 강점이 달라 해당 강점의 사람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서로의 강점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꼈다. 인사이터 MZ조직문화 토론클럽에서 만난 윤경 마스터님과 강의 덕분에, 팀원들과 함께 강점 발견을 해보았을 때 가장 큰 효과는 서로를 잘 알게 된 것이다. 만약 당신의 팀에 크랙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MZ이 머무는 조직문화는 한 번쯤 들어볼 가치가 있다. 




Work. 웨딩해 서비스 오퍼레이터

SNS. https://www.instagram.com/bon_instayo/


비즈니스 토론클럽

Time to growup

인사이터25기 ; MZ이 머무는 조직문화  모임 토론후기

https://insight-er.com/


인사이터는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 창업가들이 모여 3개월 시즌 동안 함께 비즈니스 토론과 네트워킹을 하는 비즈니스 토론클럽입니다. 

직장생활의 테두리에 있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은 열정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성장을 갈구하는 분들이라면, 창업가로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나 영감을 얻고자 하는 분이라면 인사이터와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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