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며
여자의 인생으로 오래도록 살아왔다. 모든 사람 인생이 저마다 그러하듯 결코 완전할 수 없는 일이 나에게도 주어졌다. 생각하면 추억으로 웃음 지을 수 있는 일도 있지만 지상의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겪지 말아야 할 너무 고통스러운 부분의 삶을 겪기도 했다. 책을 한번 내보지 않겠냐는 지인의 제안이 있었다 그 역시 나의 마음속에 항상 오랜 기간 동안 자리 잡아온 터였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를 않았다. 주위에 있었던 여러 사람들과 아무도 모를 나의 프라이버시의 노출이 아무래도 두려웠다.
‘그래, 더 늦기 전에 한번 써보자.’
나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결정에 앞서 걸림돌이 되는 것들 중 하나는 엄청난 고통과 아픈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하는 망설임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글을 쓰든 안 쓰든 여전히 아픈 기억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하리란 걸 안다. 나는 사실 지난날 동안 내가 겪은 일들과 그때그때의 나의 마음 심정들을 일기처럼 써내려 온 글들이 USB에 담겨 있어서 글을 쓰는 데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그때 내 마음이 이러했구나”를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날그날을 생각하면 결코 지울 수 없이 생생한 마음이 있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세월이 흐르니 그때만큼은 아프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가슴 한편에 아픈 기억으로 버젓이 자리 잡고 있다. 인생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신이 운명의 길을 주시지만 그 길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는 자신의 몫에 달려 있다. 그 길이 남들보다 쉽더라도 어렵더라도 말이다. 필자는 분명히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신의 모든 속성을 나약한 인간은 다 알지를 못한다. 때론 너무 어려운 숙제를 내주시고는 알아서 풀라고도 하신다. 극복하길 신은 바라시겠지.
시련의 기간 동안 미친 듯이 몸부림쳐도 위에서 내다보시면서 “잘~하고 있다.” 그 말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신은 인간 개개인을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어떻게 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아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나의 삶에서 위로를 얻을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나의 인생에 있어서 삶은 깨달음이다. 나의 친구가 했던 말이다. “지난 일은 다 후회다.
사실 인생이 쉽지 않듯 진로의 길도 쉽지 않다. 그렇듯 “그때 내가 정말 잘 선택했지.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지!”라고 생각되는 일도 있겠지만 후회가 더 많은 법이다.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삶은 완전히 바뀌었겠지.... 지금 나는 또 다른 새로운 꿈을 꾸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