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불가
미양은 자신이 여러모로 자신이 없고 남과도 잘 못 어울리는 사람이기에 다른 사람들이 친하게 지내는 꼴을 못 본다.
평소 너무 부정적이고 남 잘되는 꼴을 못 보고 심각한 이기주의자라 사람들이 하나같이 "저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하며 인상을 쓴다.
자신이 친구가 없으니 다른 사람이 서로 잘 어울리는 꼴을 못 봐 일부러 사이 안 좋게 만드려고 애를 무지하게 쓴다.
교회 봉사 프로그램에 참석해 둘둘 파트너로 정해 다니는 게 규칙이었다.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미양은 이번에도 자기 파트너가 못됐다며 파트너 없는 자리에서 욕을 해댔다. 아현이는 파트너 얘기를 하며 잘 지낸다고 사이좋음을 과시했다. 샘이 많은 미양은 건너편에 있는 아현 파트너를 의식해 일부러 안 좋은 눈으로 쳐다보며 (마치 아현이가 자기를 욕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파트너와 아현을 이상한 눈으로 번갈아 쳐다보며 계략을 꾸몄다.
자기가 힘드니 남들도 힘들게 만들고 싶은 심보다.
하루는 자기 파트너를 데리고 혜진이한테 가서 깔깔깔 대고 웃으며 말했다.
"왜 혜진이가 항상 긴치마만 입는지 알아? 난 알지. 다리가 짧기 때문이야~~~"하면서 혼자 좋다고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웃는다.
너무나도 심각하게 못돼 먹은 미양이었다. 그런 그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것이다.
"설망어검" 이란 말이 있다.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 말로 남을 해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막살면서 미래가 두렵지 않은가.
그렇게 공감능력이 떨어지니 현재도 두번째 결혼 후 불행하게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미양은 성형외과에 가서 견적도 안 나올 만큼 심각한 얼굴이라 남의 외모를 비하하는 거다.
외모가 잘난 사람은 절대 남의 외모 가지고 깎아내리거나 비웃지 않는다. 오히려 남들이 별로라고 하는 사람 하고도 신경 안 쓰고 두루두루 잘 어울릴 줄 안다.
자기가 속으로 자신을 비하하고 무시하고 있는 사람이 남도 비하한다.
남들과 잘 어울릴 줄 아는 사람이 잘 못 어울리는 사람들도 챙기고 신경 쓸 줄 안다.
타인의 좋은 외모를 언급하면 어떻게든 부정하려고 노력하고,
타인의 좋은 성취를 언급하면 어떻게든 부정하려고 노력하고,
타인의 좋은 인격을 언급하면 어떻게든 부정하려고 노력하고,
정작 자신은 그중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좋은 사람들은,
누가 어떤 평가를 하든 자신의 본질적인 가치는 결코 훼손되지 않기에 가만히 있는다.
타인을 비웃고 조롱하면서 "장난인 거 알지?" 하는 사람,
타인의 외모를 지적하고 비판하는 사람,
여기저기 다니며 이간질하는 사람,
한 때 사이가 좋았다면서 그 사람 비밀을 쉽게 얘기하는 사람,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
자기 말이 다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
성격 센 사람 앞에서 이해하는 척하는 사람,
쓰레기다.
언젠가는 너도 당한다.
인격이 안 좋은 사람과의 어울림은 훗날 자신의 이미지도 안 좋아진다는 예견을 갖고 있다.
하면 안 되는 말을 구분 못하는 자.
상황 파악이 안 되는 말을 하는 자.
자기가 잘못해 놓고 상대가 왜 이리 화났는지 모르는 자.
상대가 상처를 얘기하면 자기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며 오히려 기분 나빠하는 자.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는다.
친절하다.
상대가 좋아할 만한 말을 한다.
불필요, 불쾌한 걸 티를 안 낸다.
경청을 잘한다.
이 모든 걸 조합해서 자기 사람으로 만들 줄 안다.
"필요한 말인가"
"친절한 말인가"
"사실인가"를 생각하며 말해야 한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기 많은 사람은 "누가 칭찬을 받으면 격려해 준다."
인기 없는 사람은 "누가 칭찬을 받으면 질투를 해 어떻게든 깎으려고, 단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건 당연지사다.
친절한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말하기에 지능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다.
"나"에게 옳은 것을 넘어 "우리"에게 옳은 것을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 진정 똑똑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