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

옴네스 옴니부스(Omnes Omnibus)

by Hugo

"옴네스 옴니부스(Omnes Omnibus)"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을 파는 프랑스 낭트의 한 잡화점 광고는 대중교통의 탄생을 알렸다.

19세기 유럽에서는 위생 의식이 높아지면서 공중 목욕탕이 급격히 늘어났다.

유행을 따라 낭트 근교에 대형 공중 목욕탕 사업을 시작한 스타니슬라브 보드리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를 생각해 낸다.

자신의 목욕탕까지 2층으로 된 셔틀 마차를 무료로 운행하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목욕탕 손님이 아닌 승객들도 일정한 요금 지불하고 이용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노선 종점에 자리잡은 잡화점에 '옴네스 옴니부스(Omnes Omnibus)'라는 광고 문구가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를 위한' 셔틀마차를 "Omnibus" 라고 불렀다.

사업수완이 좋은 스타니슬라브 보드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목욕탕업을 접고 파리로 나가 구획별로 일정한 지역을 나눠 노선마차 옴니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두를 위한 모든' 대중교통 Bus가 된다.

유럽 어디든 대도시는 오래된 유적이 많아 렌트카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다양한 진입금지 구역과 엄격한 교통단속, 그리고 값비싼 주차비 때문이다.

그래서 렌트카 여행을 할 때 가장 무난한 방법이 시 외곽에 가성비 좋은 양질의 호텔을 잡아 주차를 해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거다.

문제는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의 교통 시스템이 외지인에게는 너무 낯설다는 점이다.

어디서 표를 구입하는지, 목적지다 요금은 어떤지, 환승은 가능한지, 표는 언제 어디서 확인하는지...

이런 숙제들을 하나하나 풀다보면 금세 지쳐서 우버나 택시를 부르게 된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선 뜻밖에도 지능형 옴니버스를 경험하게 되었다.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선 GVB 티켓 어플로, 벨기에 브뤼셀에선 STIB 티켓 어플로 스마트 티켓을 구입해 말그대로 자유여행을 했다.

1회 권부터 몇 일을 쓸수 있는 정기권까지 스마폰의 티켓 바코드 하나로 모두를 위한 모든 것이 가능했다.

곧 입성하게 될 룩셈부르크는 한 차원 다른 아주 단순한 원리의 옴니버스라고 한다.

모든 대중교통이 공짜다!


#옴니버스 #유럽여행 #유럽대중교통 #렌트카여행 #트램여행 #버스여행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