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소설_ 행복한 눈물4

붉은 태양 같은 16개의 꽃잎이 열렸다.

by Hu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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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흰옷의 사람들,

전설이 전하는 소쩍새의 피 타는 울음 맺힌,

아젤리아 꽃잎을 먹고 산다는 지상의 족속.

흰옷의 알브는 그래서 슬펐다.

“세인트 존스 워트는 우울증에 좋다.”

B9이 엄중하게 경고했다.

지하 깊은 검은 제복의 존재들,

악몽이 들려준 누이 아마테라스의 행복한 웃음을 터트린,

16개의 국화 꽃잎을 씹어 삼켰다는 무사.

검은 카쿠란을 입은 B9은 고결했다.

“누이 아마테라스를 위해 아름다운 벚꽃처럼 져라.”

체어맨은 근엄하게 명령했다.

그리고 자상하게 가르쳤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려고 알브의 소쩍새는 울었다.”

간밤에 무서리가 내리고 아젤리아는 시들었다.

그 자리엔 붉은 태양 같은 16개의 꽃잎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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