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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Mar 15. 2020

콘서트 기자회견과 프레스 초청

생생하게 피부로 전해지는 콘서트 현장의 매력 

 처음 들어간 곳이 아이돌 기획사였어서, 콘서트나 각종 팬미팅, 공연 등이 많았다. 이번에는 콘서트 기자회견과 프레스 초청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연예 기획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분들이나 아이돌이나 가수 기획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자그마하게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먼저, 콘서트와 관련해서 홍보팀에서는 콘서트 시작 전 기자회견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자회견 준비, 그리고 프레스를 초청해서 콘서트를 관람하게 진행하는 업무를 하게된다. 콘서트야말로, 팬들과 직접 가수가 만나는 자리기도 하고, 그 생생한 감정들, 팬들의 열정 같은 것들을 실제로 느낄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에 뿌듯함이 정말 피부로 느껴진다. 


나도 어느 가수의 팬이었고, 그 가수의 공연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껴본 사람이기에 그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콘서트에 가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무대 위에서 열심히 하는 가수를 보면 더 그런 기분이 들기도 하고.


보통 콘서트 하기 전에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에는, 월드투어 같이 빅 이벤트가 있을 경우에 주로 진행하게 된다. 회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정하면 홍보팀에서 기자들에게 초청 메일을 보내야한다. 일시, 장소, 담당자 연락처, 초대 안내 글 등이 담긴 초청 공문을 작성해서 가요 담당 기자들에게 참석 여부를 회신 달라는 말과 함께 메일을 전송한다. 기자들의 경우, 이직도 많고 바뀌는 경우도 많고 새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프레스 리스트는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기자회견 참석 회신이 오면 쭉 정리해서 참석 리스트를 만들고, 인원 수에 맞게 기자회견 장소의 세팅을 준비하면 된다. 의자, 테이블은 물론 물과 기자회견 관련 자료(월드투어 진행 내용 등), 그리고 콘센트!! 프레스 관련 행사에서는 콘센트가 중요하니 꼭 챙길 것!


새 앨범 쇼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연예인 MC를 섭외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자회견 같은 경우에는 사내 홍보팀 직원이 사회를 보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을 섭외하면 돈이 비싸니깐.. 대략의 대본을 만들어서 준비된 대본대로 자연스럽게 진행하면 된다. 그리고 사전에 미리, 사전에 예상 질문답변을 만들어서 아티스트에게 준비를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답변에 당황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기사화 되었으면 하는 내용이 있다면, 미리 친한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는, 기자들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데, 이 때, 프레스 석에 앉아서 문의 사항들을 체크해야 한다. 세트리스트를 출력해서 나눠주긴 하지만, 곡명이 헷갈릴 경우 이 곡이 어떤 곡인지, 저 멤버는 누구인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의에 응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콘서트 중간에 가는 기자도 많으므로 중간에 나가는 기자들에게 인사도 해야하고, 마지막까지 보는 기자들은 또 그 사람들대로 배웅 인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한다. 


그 후에, 가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서 관련 기사들이 제대로 나왔는지, 멤버 이름은 제대로 나왔는지(종종 사진과 멤버 이름이 잘못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기자에게 연력해 수정 요청을 하면 된다. 잘못된 정보이기 때문에 수정 요청을 하면 보통 다 바꿔준다.), 문제되는 워딩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콘서트가 끝나고 소녀 팬들이, 벽에 걸린 포스터를 보고 "저희 이거 떼어가도 되나요?" 라고 감격 어린 목소리로 물어보았던 순간. 그리고 그 공연장에 모인 사람들이 온전히 우리 아티스트를 향해 환호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 뿌듯했던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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