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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루가 Mar 22. 2020

가요, 방송 프로그램 보도자료 쓰는 법

가요 프로그램 / 예능이나 드라마 / 비하인드 이미지 보도자료 쓰기

오늘은 보도자료를 쓰는 법에 대해 나의 경험들을 토대로 작성해보려고 한다. 크게 세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다. 가요 프로그램과 방송(드라마, 예능 등), 촬영 현장 비하인드 사진에 대한 주제로 보도자료 쓰는 법에 대한    방법이다. (가요 프로그램이나 방송의 경우에는 보도자료 라기 보다는 리뷰에 가깝지만!) 


보도자료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1) 기 :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정보 

언제, 어느 방송사의 어느 프로그램에서 누가 나온 회차가 눈길을 끌었다. -> 

2) 승 : 프로그램에서 아티스트의 활약상 간략 설명 

해당 방송에서 누구는 어떤 무대/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

3) 전 : 활약한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방송 내용에 대한 상세한 설명 ->

 4) 결 : 마무리 

아티스트의 활동 내용이나 추후 활동 사항들 순서로 작성한다. 


그리고! 내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임팩트 있는 타이틀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 보도자료 내용을 아우를 수 있는,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제목을 다는 법을 연습하면 좋다. (좋은 타이틀이다, 눈길을 끄는 타이틀이라고 생각되는 보도자료를 많이 보고 배울 것!!) 


첫번째, 가요 프로그램 보도자료 쓰기!

가요 프로그램은 보통, 인기가요나 음악 중심과 같은 가요 프로그램에서 가수가 무대를 하고 난 뒤, 해당 화면을 여러장 캡처해서 가장 임팩트 있는 컷으로 1X3, 2X2, 3X2 등 으로 이어 붙인 이미지와 함께 배포한다. 가요 프로그램 후에 무대가 임팩트가 있었거나 1위를 하게 되면 가수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거나 프로그램 자체가 검색어에 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캡처하고, 미리 대략적인 텍스트를 미리 작성해놓고 완성되면 바로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 가요 담당 기자들도 해당 가요 프로그램을 보고 직접 기사를 쓰거나, 당직인 기자들이 우리가 보내는 보도자료로 기사로 내주기도 한다. 


가요 프로그램 보도자료의 경우, 무대에 대한 부분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략적인 컨셉에 대한 내용은 미리 써놓으면 빨리 보도자료를 뿌릴 수 있다. 모든 보도자료가 그렇지만, 이 방송을 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글만 봐도 "아~ 어떤 무대였구나!"라는 생각에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도자료에도 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다양한 형용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요 프로그램 보도자료는 무조건 신속성!! 빨리 쓰고 빨리 상사에게 컨펌을 받고 빨리 릴리즈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번째, 드라마나 예능 방송 프로그램 보도자료 쓰기!

드라마나 예능의 경우에는 더욱 상세한 묘사가 필요하다. 드라마나 예능은, 보통 가요 프로그램처럼 실시간으로 릴리즈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 전에 미리 대본을 보고(홍보팀은 드라마 대본 카페 아이디와 비번을 알고 있어서 미리 대본을 볼 수 있다!) 상황 스토리에 대한 인지를 먼저 한 뒤, 해당 회차에서 우리 배우가 포인트 되는 부분을 미리 캐치해둔다. 그리고, 방송을 보고 포인트를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하고, 더할 부분은 더해서 작성한다. 특히, 드라마는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고, 설명도 더욱 상세하게 해야한다. 


이 드라마에서 우리 배우는 어떤 역할인데, 어제 방송에서는 악역 캐릭터를 더욱 맛깔나게 살려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던지,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던지 하는 묘사가 필요하다. 드라마 리뷰 보도자료는 다른 배우 홍보팀에서 뿌린 보도자료를 보고, 잘 쓴 보도자료가 있으면 보고 계속해서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배우 홍보팀들은, 배우라는 특성 때문에 묘사를 잘하는 글이 많기 때문에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예능 역시, 묘사가 중요하고, 가요 프로그램처럼, 해당 방송을 보지 않았더라도 글만 읽고도 내가 마치 그 방송을 본 것 처럼 묘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회차가 어떤 내용이었는데, 우리 배우나 우리 가수가 어떤 어떤 활약상, 어떤 멘트로 호응을 이끌어냈다."라는 점을 최대한 생생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기자들은 리뷰 보도자료를 그대로 실어주기도 하고 (제목은 임팩트 있게 바꿔줌), 자신의 의견을 더해서 편집하여 올려주기도 한다. 인기있는 드라마나 배우의 경우, 해당 보도자료가 네이버 메인에 뜨고 이슈화 되는 경우가 많아서, 내가 쓴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떠서 좋은 호응을 이끌어 냈을 때 뿌듯했다. 


세번째, 촬영장 비하인드 이미지 보도자료 쓰기!

촬영장 비하인드 사진은 드라마나 영화, 아니면 화보 촬영장 스케치 현장 이미지 중에서 "아! 이건 대중들이 봤을 때, 관심이 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되는 이미지들을 편집하여, 해당 현장이 무슨 현장인지, 무슨 상황인지, 우리가 왜 이 이미지를 선택했는지, 이 이미지로 배우의 어떤 면을 부각시키고 싶은지를 설명하여 작성하면 된다, 예를 들어, 배우의 이미지가 너무 날카롭고 쎄 보여서 걱정이라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의 사진들을 모아서 엮은 뒤에, "ㅇㅇㅇ 배우의 반전 배력!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촬영 현장 훈훈!" 이런 식으로 어필하고자 하는 배우의 캐릭터를 메인으로 타이틀과 내용을 작성해주면 좋다. 


보도자료도 글쓰기의 한 부분으로, 무조건 많이 보고,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하다. 엔터 홍보팀에 있으면서 정말 보도자료 기계라고 할 정도로 보도자료를 많이 써봤는데, 그 덕분인지 다음 화장품 회사에 가서도 보도자료 잘 쓰고, 빨리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역시, 모든 것은 다 쓸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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