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촬영 현장의 매력
매거진 화보 촬영의 프로세스
배우 소속사에서 일하다보면, 화보 촬영을 많이 하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 시작 전이나 끝난 후에 작품 홍보 또는 종영 인터뷰 방식으로 많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작품 외적으로도 브랜드 제품 홍보 목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많다.
여배우들의 경우, 주로 화장품이나 쥬얼리, 패션 등 제품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배우 홍보를 하면서 경험했던 화보 촬영 업무들이 지금의 화장품 업계에서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일단, 화보 촬영의 업무 프로세스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인기있고 인지도 있는 연예인의 경우, 먼저 매거진에서 섭외 연락이 온다. 이런이런 브랜드와 함께 할 예정인데 할 의향이 있는지 회사 윗사람(?)들에게 내용이 전달되어 진행 여부가 결정된다. 신인이거나 아직 인지도가 없는 연예인들의 경우에는 주로 홍보팀이나 관련 담당자들이 매체에 직접 연락하여 부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매거진 화보 촬영 여부가 결정되고 나면, 해당 컨셉에 맞게 매거진 에디터가 화보 시안을 만들어서 보내준다. 홍보팀에서는 해당 시안을 체크하고, 화보 촬영 일정에 맞춰 스튜디오에 나가서 현장에서 조율할 것들이 있으면 조율하고, 촬영 현장을 스케치하여 컨텐츠를 만든다.
보통, 에디터들이 메인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해서 크게 변경할 사항은 없으나, 촬영을 중간중간에 체크하면서 의상이나 메이크업, 헤어 부분을 보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주로 이런 피드백은 팀장급들에서 진행하고, 실무 담당자들은 사진 촬영이나 그 외 자잘한 것들을 체크한다.)
배우 홍보팀 회사에 있을 때 말고, 뷰티 대행사에서 일했을 때에는 최대한 광고주 제품이 도드라져 보여야하고, 광고주가 보통 함께 자리하기 때문에, 광고주 의견을 받아서 에디터에게 전달하거나, (광고주가 에디터와 친하면 직접 얘기하기도 함) 촬영 현장에 음료수나 과자, 음식, 연예인 선물이나 연예인 식사 등 자잘한 것들을 준비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화보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 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홍보팀에서는 귀담아 잘 듣고, 문제가 되는 질문이나 답변은 없는지 꼭 잘 체크해야한다. 잡지에 인쇄되면 그 인터뷰는 더 이상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인쇄된 매거진은 없어지지 않는다!!!
배우 홍보 일을 하면서 뷰티 화보를 촬영했었는데, 그때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이 다음에 뷰티 관련 회사에 취업하기 위해 본 면접, 그리고 실제로 입사해서 다른 화보 촬영을 할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고, 확실히 큰 브랜드이다 보니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모두 프로 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이라서 배울점도 많았다. 프로의식을 갖고 일하는 것이 어떤건지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사람의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니, 언제 어디에 있는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하게될 나의 일에 다 도움이 되는 것들이니 말이다.
다음 편에서는 드라마, 영화 등 작품 제작발표회 프로세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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