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기쁘게, 저녁엔 감사하게
매사에 부정적이던 언니가 어느 날 내게 이런 말을 했다.
“아침엔 기쁘게 살고, 저녁엔 감사하게 살면 좋겠더라.”
그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도 가슴 한가운데가 조용히 울렸다.
말을 한 사람보다,
그 말이 나오기까지의 변화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예전의 언니는 늘 걱정이 많았고
세상을 조금은 날카롭게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그런 언니가 ‘기쁨’과 ‘감사’를 이야기하다니.
그건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나는 사실,
오래전부터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 더
아름답고, 따뜻하고,
사람들이 덜 아프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막연하지만 진심으로 바라왔다.
그래서 요즘 나는
내 마음부터 맑게 가꾸는 연습을 하고 있다.
크게 애쓰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숨을 고르고,
지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하루를 너무 미워하지 않기로 하는 연습.
신기한 건,
내가 조금 맑아지니까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말과 표정도
조금씩 달라진다는 거였다.
누군가는 덜 날카로워지고,
누군가는 처음으로 고마움을 말하고,
누군가는 자신의 기쁨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였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거창한 일을 한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의 결이 바뀌자
관계의 공기가 달라졌다.
아침엔 기쁘게.
오늘을 살아갈 이유를 하나쯤 떠올리며.
저녁엔 감사하게.
완벽하지 않았던 하루도
그래도 잘 지나왔다고 토닥이며.
그 말을 건네준 언니에게도,
그리고 여전히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믿는
지금의 나에게도
조용히 고마움을 느낀다.
요즘의 나는
이런 작은 변화들이
너무 기쁘고,
그래서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