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충분한 나로, 조금 더 다정하게
2026년에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더 잘 살아야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같은 다짐 말고
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는 그동안 나에게 꽤 박했다.
괜찮은데도 더 증명하려 했고,
이미 충분한데도 모자란 사람처럼 나를 몰아붙였다.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잘한 건 잘했다고 말해주고,
지친 날엔 지쳤다고 인정해 주는 것.
그게 생각보다 큰 용기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다.
나를 조금 더 사랑해 주기로 마음먹으니
신기하게도 마음의 방향이 바깥으로 향했다.
무언가를 더 가지기보다
이미 가진 것을 나누고 싶어졌다.
그래서 2026년에는
봉사활동을 조금 다녀보려고 한다.
대단한 사람이 되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그냥, 사람 곁에 잠시 앉아주는 일.
그리고 내가 가장 오래 붙잡아온 것,
그림으로도 무언가를 나누고 싶다.
잘 그리려고 애쓰던 시간 대신
그림이 누군가에게 숨 쉴 틈이 되어주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재능 기부라는 말이 어쩐지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나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로 누군가를 조금 편안하게 해주는 해”를
살아보고 싶다.
2026년의 목표는 분명하다.
더 멋진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이미 충분한 나를 인정한 채,
그 사랑의 여분으로 세상을 조금 만지는 것.
아마 여전히 흔들릴 것이고,
가끔은 또 나를 몰아붙이겠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돌아올 기준은 하나다.
나는 나를 존중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가.
그 질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2026년은, 충분히 잘 살고 있는 한 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