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보미
요즘 내가 자주 하는 생각이 하나 있다.
사람은 스스로를 아기처럼 돌봐야 한다는 것.
아기가 울면 우리는 묻는다.
왜 울지?
배가 고픈가?
어디 아픈가?
그리고 안아주고, 먹이고, 재워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이 된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배가 고파도 참고
피곤해도 버티고
마음이 울어도 모른 척한다.
그러다 어느 날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무너져서야
“아, 나 힘들었구나.” 하고 깨닫는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나를 아기처럼 돌보려고 한다.
배고프면 잘 먹이고
피곤하면 쉬게 하고
마음이 힘들면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많이 힘들었지.
누군가 나를 돌봐주기를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나를 돌봐주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어쩌면 어른이 된다는 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부모가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