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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년 10월 17일

파리의 이방인 쇼팽이 짧은 생을 마친 날.

안녕하세요! 음악 칼럼 쓰는 정은주입니다.

^^

저는 요즘 쇼팽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1년을 목표로 내년까지 한 권의 쇼팽 이야기를 완성하려는!!

야 심 찬!! 계획을 실천 중입니다.

잘 되겠지요..흐흣.


여튼 그러다보니 오늘은

어딘지 모르게 좀 쓸쓸하기도 합니다.

1849년의 오늘, 파리의 뱅돔 광장 2층

쇼팽의 아파르트망에서

쇼팽이 세상을 떠났거든요.


인생 후반부 쇼팽은….

사랑하는 상드와 이별 아닌 이별,

영국에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던 일,

다시 파리에 돌아와 아픈 몸에 슬퍼했던 일,

장례 비용을 위해 자신의 작품을 출판해달라는 편지를쓰던 그의 마음,


쇼팽을 가만히 생각하면 참 짠하고 아픕니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어딘지 모르게

그 감상에 빠지게 되는 것도

이런 그의 개인적인 아픔들이 묻어난 결과는 아닐까

그가 원하지 않았더라도 자연스레 담긴 그런 마음들..


오늘 하루 만큼은 쇼팽의 죽음을 생각해보며

나의 먼 미래의 죽음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렵니다.

지난 유럽 여행에서의 메멘토모리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 참 죽음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저를 발견합니다.


주변 친구들의 부모님이 아프시거나

돌아가시거나 등등 그런 소식들을

적잖게 듣고 있거든요.


허무주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오늘을 지금을 살아가는 일,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그런 일이겠지요.


들라크루아가 그린 쇼팽과 상드 그리고 바이올리니스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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