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한 일이었습니다만
2년여 전,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관심 가는 아동, 보육학 분야였는데, 얼떨결에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연장반 교사로 일하게 되었다.
사실 코로나 시기에 하던 일을 할 수가 없기에,
이 일에 더 관심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연장반 교사는 하루 4시간 반 근무했고,
기본적 돌봄 업무(당시만 해도 매일 정 수업을 꼭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를 일단 잘해보자 했던 터였다.
그러다 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
좀 더 많은 경험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내가 아이들과 주력했던 수업은 '미술놀이'
한참 그림책에 빠져있던 당시에 내가 ,
아이들과 그림책 독후활동으로 시작을 하다가,
간단한 재료로도 놀이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했다.
사실 고민했다기보다는 다른 활동들보다
특히 아이들과 하는 미술활동에 애정이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과 물감, 식용색소를 가지고 아이스크림바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월남쌈을 가지고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다.
오전 일찍부터 어린이집 생활을 하는 아이들에게
오후시간에는 좀 더 색다른 시간을 선물해 주는 것이 즐거웠다.
내가 맡은 아이들은 만 1세~만 2세 (3살) 굉장히
어린 아가들이었다.
아기들에게 색깔펜, 재료들을 쥐어주면 반짝거리는
눈으로 무언가를 해보려는 고사리손과 몸짓들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그렇지만,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일에
칭찬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놀이에
관심가져 주셨고,
특히 한 어머님은 그날 그날 놀이를 본 소감과
고마운 말씀을 내게 매일 보내 주셔서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그렇게 2년 정도 아이들과 함께 지냈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문득문득 생각나는
나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비로소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의 노고를
더 알게 되었고,
정말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구나 몸소 느꼈던 시간들이다.
아이들과 잘 놀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