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14일
토해내지 못한 것들이 폐 속으로 쌓였다
기침을 해도 괴로운 이물감이 내 숨을 조아댔다
적선하듯 쥐어지는 애정이라도 좋으니
그저 그것 하나 더 받아내려고 모른 체했다
소중하다는 말로 핑계 대며 자만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울었다
돌아보지도 않을 것들만 보느라 옆에 있는 줄을 몰라서
힘겹게 떨어지는 외침이 텅 빈 여름을 끌어안고
가장 소중한 것에 눈 감고 바스러질 것들만 쥐어내려다
내 폐 속으로 가라앉았다
내게만 남은 외로운 여름이 몸을 떨며,
호흡을 잡아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