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코칭] 상실감
그러니까, 2월 마지막 주 월요일.
본부장님이 1:1 미팅을 하자고 하더군요.
미팅할 일이 없는데, 무슨 일이지?
처음엔 가벼운 일상 질문을 던지시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론을 이야기하셨죠.
사업이 종료하게 되었다고요.
(사실 작년 말부터 분위기가 안 좋아서 예상은 했지만, 실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이라. 너무 당혹스럽기도..)
사실, 사업 종료로 인한 퇴사.
처음 겪는 일은 아니었어요.
예전에도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다 경영 악화로 사업이 중단되어, 그만둔 적이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작년에도 한 달 만에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며 퇴사를 했어야 했죠.
코로나 이후, 사업들의 흥망이 너무나 비일비재하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는 건지.
너무 속상하고 당혹스러웠어요.
"왜 또?"
더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서
이번에는 회사의 안정성을 가장 먼저 고려했어요.
우리 회사는 안정적이라며
절대 경영악화로 사업을 종료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그렇게 호언장담 하셨었는데....
"다른 사업부도 놀고 있어.".... 라며,
이 사업부를 정리하게 됐다고 해요.
신사업이었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이 사업을 접는 게 당연할 지도요.
그래도, 그렇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답답했어요.
다시, 또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도
너무 부담스럽더라고요.
취업이라는 게
사실 간단한 게 아니니까요.
솔직히 취업보단
취업 이후가 더 걱정됐어요.
일과 사람에게 새롭게 적응하고,
또 업무 퍼포먼스를 증명하고,
일에서 안정감을 찾을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텐데...
그걸 또, 해야 한다는 게 부담되더라고요.
버. 겁. 다.
그 감정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취업과 퇴사의 반복,
이런 거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맘.
그래도, 어떡해요.
해야죠.
다시, 취업 준비.
애써 힘을 내기 위해
코칭도 받고,
운동도 시작했어요.
속상한 마음부터 털어내야
좀 더 의욕적으로
다음을 준비할 수 있으니까요.
만약, 지금 해고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급한 취업 보다는 먼저, 스스로의 마음과 몸을 돌보라고 전하고 싶어요.
몸과 마음에 힘이 생겨야, 나를 위해 더 좋은 다음을 준비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은 그저 하나의 커리어 챕터가 정리되었을 뿐,
내 존재감이 줄어든 것이 아니니,
너무 상심말기를 응원합니다.
'24.02.28의 퇴사 일기'
퇴사와 취업 준비로 마음이 힘들다면, 마인드 카페에서 만나요:) .
https://www.mindcafe.co.kr/pc/counselor?id=169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