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멋지다!"
동학년 선생님이 자신을 도와준 한 아이에게 한 말이다. 그 아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권력을 잡으려고 애쓰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경향이 있는 아이라서 수업할 때 조금 힘든 아이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물건을 꺼내는 것을 도와달라 하고 그것을 잘 해낸 아이에게 한 말이었다.
순간, 아이의 행동만 보고 저렇게 이야기하는 선생님을 다시 보았다. '저렇게 이쁘게, 짧게, 임팩트 있게'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너무 바른 것, 옳은 것을 정석으로 가르치느라 너무 꼰대스러웠을 내 말들이 생각났다.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면 아이들에게 들어갈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
짧고 강력하게, 그리고 그들이 혹하게.
"야, 너 멋지다!"
얼마나 기운이 넘치는 말인가.
그냥 듣기만 해도 신난다.
나는 이 말이 두고두고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