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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Jan 02. 2024

방황하는 시간 동안 나만의 궤도가 만들어진다

간호사로 살아가는 삶에 정해진 궤도는 없습니다. 간호사로 할 수 있는 일이 하나였다면 고민하고 방황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러나 고민하고 방황하는 순간부터 나만의 궤도는 만들어집니다. 남이 하라는 대로 가자는 대로 움직이면 내 궤도는 남과 같아질 뿐입니다.

[나는 강의하는 간호사입니다]- 김옥수 지음, 생각의 빛

가끔 '왜 이리 방황을 하며 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내가 원하는 게 이것이 맞는지 묻고 답한다. 그렇게 묻고 답하고 나면 왜 그런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 생각한다. 그 물음이 떠오르는 순간에 나는 이미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정을 잠시 미뤄두는 때가 있고 결정을 늦추지 않고 바로 하는 때가 있다. 그렇게 결정하게 되는 이유들을 노트에 적어본다. 남들이 보기에 변명이고 핑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남들의 시선이고 나에게 어떤 식으로 이해되는지를 본다. 변명인가, 나의 우선순위를 잘 보고 내 삶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선택인가를 생각해 본다.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가 더 중요하다. 어쩌면 나는 나만의 궤도를 만드느라 조금씩 경로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겉보기 등급이 같은 밝기라도 각각의 별들은 다른 거리에 있고, 다른 밝기를 가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내 모습이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하고 있을지라도 내가 이 일을 하는 마음은 다르다. 내가 어디에 어떻게 진심인지, 멀리서 바라보는 남들은 모른다. 그러니 남들이 뭐라 하든 나만의 궤도를 만드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고 남의 시선과 평가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하는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자. 남들에게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하는 관대함을 보이는 것처럼 나 자신을 먼저 그런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보자.

'내 인생이 원하는 곳이 있으니 그리 선택하는 것이겠지, 너의 직감을 믿어봐. 마크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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