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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Jan 21. 2024

문득 마음속에 불안이 일렁일 때 나는,

치유와 성장을 위한 글쓰기 

잘 지내다가도 문득, 갑자기 두려움이나 불안의 감정이 훅하고 올라올 때가 있다. 아무 일 없이 오늘 하루 정말 잘 지내서 괜찮았는데 갑자기 올라온 일렁이는 감정에 마음이 출렁거린다. 그 불안과 두려움은 나를 다시 과거로 돌려놓는다. 


'그때 이렇게 할걸 그랬어. 그때 왜 아이들 생각도 하지 않고 이사를 한 거야. 그때 왜 다른 곳까지 알아보지 않은 거야.' 수많은 후회의 말들이 줄을 지어 올라오려고 한다. 그럴 때 나는 잠시 숨을 들이쉬고 '괜찮아. 지금 다 잘 지내고 있잖아.' 한다. 그리고 다시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한다.


'모든 게 잘 되었어. 알맞은 때에 쉬었고 알맞은 때에 병을 발견하고 수술도 너무 잘했어. 힘들었지만 한 학기도 잘 보냈어. 속상한 일도 잘 이겨내고 내 마음에 상처를 더 내지 않아서 다행이야.'하고 다독인다.


그리고 소중한 나의 유리구슬들을 생각한다. 나의 건강, 나의 가족들, 나의 벗들, 그리고 나의 일. 그렇게 중심을 잡고 나면 갑자기 올라온 두려움, 불안의 감정이 그저 지나가는 먹구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게 소중한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다시 마음이 고요해진다. 그리고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정성을 쏟을 생각을 한다.


문득, 갑자기 두려움과 불안이 올라온다면 잠시 멈추고 내 소중한 유리구슬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에 영향을 얼마나 주는 것인지 살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한 가지씩 해 보자.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늘 걸을 수 있는 만큼 걷는 것뿐이다. 어제 못한 것을 후회하지도 말고 내일 더 많이 더 빨리 달릴 것을 계획하고 걱정하지도 마라. 그저 오늘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걸어가는 것을 해 보자. 미루지 말고, 지금 하기. 


하루에 하나씩 쌓아가는 삶, 그것으로도 삶은 충분히 바뀔 수 있고 충만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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