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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교사 정쌤 Jul 20. 2023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문제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선생님이 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다른 모든 것들을 떠나서 이게 지금 우리나라 공교육의 한 면이라는 것입니다. 글을 썼다 지웠다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무슨 말을 하면 들어주실까요? 들어야 하는 자들은 듣지 않고 볼 생각도 없는데... 이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암담한 뉴스에 마음이 흔들리는 교사들에게 그래도 함께 열심히 일하자라는 말을 이제는 못하겠습니다. "선생님, 힘들면 잠시 쉬면서 생각하세요. 지금이 다가 아니예요. 선생님의 삶은 더 소중하고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좋은 선생님이셨으니 잠시 쉬셔도 괜찮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잠시 쉬어가세요. 그래도 마음이 돌아서신다면 다른 길을 가셔도 됩니다. 다 괜찮습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에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관리자는 선생님의 일을 함께 해결해야 할 분이십니다. 그러려고 관리자가 되신 것이고 그러라고 관리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 업무로 힘이 드시다면 꼭 관리자와 협의하세요. 선생님, 절대로 혼자 감당하지 마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이 각 반의 아픔을 짊어지고 홀로 견디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선생님, 혹시라도 옆에 후배교사나 동료교사가 학급 일로 힘든 것은 없는지 우리 함께 안부를 묻기로 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상규명이 꼭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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