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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4. 2021
배고플 때만 먹어도, 살 빠진다?!
다이어트를 오래 하다 보니 생긴 습관이 있다. 식사와 식사 사이의 텀을 너무 오래 두지 않는 것이다. 공복 시간이 길어질수록 과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식사와 식사 사이, 우유나 견과류라도 챙겨 먹고, 웬만하면 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간혹, 바빠서 끼니를 놓칠 때가 있다. 식사를 챙기기가 애매할 땐, 어쩔 수 없이 에너지바와 같은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곤 했는데, 바쁜 일이 끝나면 허기가 심하게 몰려온다.
특히, 나는 이 순간의 허기를 참지 못한다. 아주 가끔은 배가 고프다 못해 손이 떨리는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땐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허기가 사라지지 않는다. (꽤나 괴롭...)
음식을 먹고 배부름을 느낄 때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포만 중추는 식사 20분 후에나, 배불러욧! 그만 먹어욧! 이라는 신호를 보내기 마련이니까) 심한 허기를 느낄 땐,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 음식을 찾아 먹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과식하게 되고, 그 결과 무거운 몸과 후회만 남는다.
공복이 길어지면, 허기를 참지 못해! -> 과식을 하게 돼! -> 기분 나쁜 포만감에 후회돼! -> 살찌는 것도 싫어!
이와 같은 이유로 규칙적인 식사를 챙기는 건 나에게 참으로 중요한 일이 됐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나의 다이어트 습관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과식을 예방하려고 일부러 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은 건데, 1일 1식을 하고도 멀쩡한 하루를 보낸 경험 때문이다. 늦은 밤의 허기도 대체 활동으로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허기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과연, 배고픈 날이 있었던가?'
'진짜 배고픔'이 아닐 수도 있음에도, 습관적으로 먹었던 날들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너무 많이 먹었던 것은 아닐까?'
최근 몸에 군살이 붙어버린 것도 그 때문이겠지.
만약, '배가 고플 때만, 먹으면 어떨까?'
아마, 군살도 금방 빠질 것이다.
체중 증가의 원인은 대부분 주식이 아니라 간식과 야식인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까. 나 역시 최근 한 달 야식 섭취와 간식 섭취가 늘었다.
사실, 다이어트 코칭을 할 때, 하루 3끼 식사만 잘 챙겨도 살이 빠진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불필요한 간식과 야식 섭취를 줄이기만 해도 살이 빠진다는 것!
만약, 진짜 배고픔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먹어서 체중이 늘었다면, 점검해보자.
진짜, 배고픔을 느껴 먹는 것인지
습관적인 섭취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 최근 일주일 혹은 3일간의 식사 일기만 적어봐도 식습관의 패턴은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
만약 습관적인 식사를 하고 있었다면,
앞으로는 먹기 전, 나에게 물어보자.
`진짜 배고픈 거 맞아? 습관적인 거 아니야?`
잠시 멈춰 서서,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습관적인 섭취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다.
만약, 습관적으로 자주 먹고 있다면, 앞으로는 진짜 배고플 때에만 먹기로 하자. 이 결심만으로도 섭취 열량이 줄어들고 살이 빠질 것이다.
Change One Thing,
Change Ever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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