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죄책감부터 덜어내는 것이 먼저예요. 죄책감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음식을 참지 못한 나를 무조건 비난할 게 아니라, 참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행동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나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죄책감으로 벗어나는 건 쉬워지거든요.
다이어트 강박증
저도 오랫동안 감정적 허기와 폭식과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살았었는데요. 참 괴로웠어요. 그 원인은 결국 다이어트 강박 때문이었는데요. 이조차,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주변의 강요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어요. 날씬한 언니랑 매번 비교당하는 것도 스트레스였어요. 그 화가 결국 폭식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폭식으로 이어졌던 거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왜 그렇게 자신을 못나게 생각했는지 그게 더 아쉬워요.
'어떻게 하면 빨리 끝내버릴까?'에만 심취해 있었죠. 단기간에 성공하는 다이어트 방법만 찾았지 제 자신의 습관에 대해 깊이 생각하거나, 세부적으로 관찰하지 못했어요."빨리 빼고, 다시는 다이어트 안 할 거야!"가목표가 되니, 다이어트를 대하는 태도도 적대적일 수밖에 없었어요. 전쟁을 치르듯, 굳게 마음을 먹고, 다이어트를 다짐해야 했죠.
저는 원래 푸드스타일리스트나 요리연구가가 되고 싶을 만큼, 음식의 맛과 멋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나름 소질도 있었어요. 그런데 다이어트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운동이 습관이 되지 않는 이상, 뚱뚱해질 미래가 뻔히 보였거든요. 살찌는 게 참 두려웠어요. 운동을 너무 싫어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제 모습도 그릴 수도 없었거든요. 다이어트강박은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제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어요.
먹는 걸 좋아하고, 운동은 죽어도 하기 싫어하는 저였으니, 다이어트는 당연히, 괴로움 투성이었고, 매번 실패하는 저를 의지박약이라고 비난하며, 제 자신을 실패자로 바라봤습니다.
근데 저만 그런 건 아니더라고요. 다이어트 강박에 사로잡혀서 괴로운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도 많고, 다이어트 실패를 나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실패하는 다이어트
하지만실패는 나의 문제가 아니예요. 아직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뿐입니다.만약 실패를 반복하고 있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론을 쫒기 때문일 거예요. 혹은 다른 이슈가 방해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이어트 실패로 자신을 문제 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문제삼으면, 한 발도 나아가기 어려워요.
만약,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 다이어트 강박이 언제부터, 어떻게, 누구로 인해 시작됐는지를 잘 살펴보세요.
자책은 이제 그만!
식욕은 본능이에요. 이 본능을 참지 못했다고, 의지가 약하다 할 수 없죠.의지를 다른 곳에 이미 다 써버려서, 식욕까지 통제하지 못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무조건 의지가 부족하다고, 나를 탓하지 마세요. 나의 잘못이 아니니까요. 식욕을 조절하고 싶다면, 식욕을 자극하는 것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 주변에는 식욕을 자극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먹방이 인생의 최대 즐거움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이잖아요. 모두가 먹방에 빠진 이 시대에서 음식을 조절한다는 건 어려운 게 당연하죠. 배달의 민족은 또 얼마나 빠르게요? 버튼 하나면 음식의 향연이 펼쳐지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 멋지기도 하지만, 다이어터들에겐 괴로움인 것도 맞아요.
성공적인 다이어트?
여러분들은 내가 먹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내가 먹는 순간을 잘 살펴보면 나를 먹게 하는 자극들이 많을 거예요. 그냥 눈에 보여서 먹거나, 습관적으로 먹거니, 심심해서 먹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열 받아서 먹거나, 혹은 회식이나 외식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먹거나, 음식을 강요하는 사람 때문에 먹기도 하죠.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 가장 취약한가요? 자신이 취약한 순간에 대해 이해하고 대체행동을 찾은 것만으로도 다이어트를 쉬워집니다.오늘은 내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와 함께 있을 때 많이 먹게 되는지부터 점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