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사람들 정말 많습니다
공부를 오래 하신 분들도 영작이 정말 어려우신 분들이 많아요.
영어 문장을 보면 해석이 됩니다.
근데 만약에 그 뜻을 한국어로 써 놓으면 영작이 안됩니다.
오늘 가르친 학생과 겪은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이 학생은 왠만한 문법적인 지식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형, 완료형, 수동태, 부정문, 의문문, 관계대명사 등등
단어만 알면 왠만한 문장들은 해석은 할 줄 알아요.
(아직 중학생이라서 엄청나게 긴 문장은 해석하기 어려워합니다.)
오늘 이 친구에게 이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도 이 문장이 만들어지는지 한번 보시겠어요?
영작하라고 한 뒤 잠시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너무 어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의 수준이라면 사실
저 뜻으로 된 영어 문장은 충분히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어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이 아예 영작을 하나도 못하는건 아닙니다.
사실 이것보다 좀 더 쉬운 수준의 영작을 막 마친 상태였습니다.
영작 자체는 다 잘 했습니다.
파란색 글씨는 제가 이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짚어준 것들입니다.
여러분 중에서도 이 문장들은 영작이 되는데
저 위에 있는 문장들은 만들기 어려워 하실 수 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은 제가 몇가지 팁을 주자 바로 문장들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적용해보세요.
주어와 동사가 있다, 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많은 경우에 동사와 서술어가 구분없이 사용되니까요.
모든 문장에는 주인공격인 "주어"가 있고
모든 문장에는 그 주인공이 하는 행위인 "서술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들고 싶은 문장에서도
"주어"와 "서술어"를 찾으면 됩니다.
일단 주어와 서술어가 무엇인지 찾아보세요!
본능적으로 무엇이 주어이고
본능적으로 무엇이 서술어인지 알 수 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좀 더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조사"를 찾아보면 됩니다.
조사란 한국어에서 "은는이가을를에게" 이런 것들입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
라는 문장이 있다면
"나는"이 주어가 되겠고
"사랑해"가 서술어가 되겠습니다.
진행형 (be+V-ing)
완료형 (have+p.p)
수동태 (be+p.p)
과거인지 현재인지 미래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일반동사인지 be동사인지를 확인하면 좋겠네요?"
오늘 학생은 저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그것도 맞죠.
근데 이건 굉장히 쉬운 형태의 문장을 만들 때 도움이 됩니다.
근데 그거보다 조금 더 어려운 문장들을 만들때
이것만 생각하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서,
"철수는 커피를 마시는 중입니다."
라는 문장을 만들 때,
"마시다, 는 drink이니까, 일반동사네!"
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마시는 중이다, 이기 때문에 be+Ving를 사용해야해서
오히려 be동사가 사용되지요.
만약 여러가지 시제와 태를 구분할 수 있는 실력이라면
일반동사인지 be동사인지를 넘어서
"무슨 시제와 무슨 태를 사용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 훨씬 도움됩니다.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문제의 문장들이 만약에
영어로 쓰여져 있었다면
아무런 문제 없이 해석을 했었을 것입니다.
그 말은 즉, 영작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영어 문장을 보았을 때 오류를 찾아낼 수 도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영작을 할 때는 배운걸 다 까먹죠
그래서 내가 만든 문장을
처음 마주한 영어 문장이라고 생각하고
오류를 확인하면 좋습니다.
위 세 가지를 잘 생각해 보신 다음에
영작을 다시 한번 해보세요.
제 학생은 제가 이 세 가지 팁을 알려주자 바로 영작을 했습니다.
물론 오류는 좀 있었지만요 ^^
(3번 오류 수정을 잘 못하더라고요)
검은색으로 쓴 것이 학생이 한 영작내용이고
파란색이 제가 고쳐준 내용입니다.
의외로 기본적인 사항들만 리마인드해도
영작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