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강남구협회장배 보디빌딩대회
이번 주말엔 처음으로 보디빌딩대회에 다녀왔다. 몇 주전에 개근질 닷컴을 둘러보다가 국내에서 필자가 구경을 가볼만한 대회가 없을까하고 찾다보니 가까운 시일 내에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강남구협회장배 보디빌딩대회가 있길래 가봐야겠다는 결정을 했다. 혹시 보디빌딩 대회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링크를 참고 하시길!
대회가 1시부터 시작인데 가기 전에 그 전에 운동을 생각보다 길게 해서 10분정도 늦게 갔다. 강남구협회장배 보디빌딩대회이기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위에 사진에 보이듯이 앞에 네다섯줄의 반정도만 찰 정도로만 사람들이 와 있었고 3시쯤 되니 앞 여덟줄 정도는 찰 정도가 되었다. 본격적인 대회는 30분부터 시작했는데 마스터즈 부로 스타트를 끊었다. 마스터즈 부는 50세 이상이 참가하는 부문이었는데 다들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훌륭한 몸을 가지고 계셨다.
강남구협회장배 보디빌딩 대회는 종목이 매우 다양했다. 일반인이 쉽게 생각할만한 몸무게로 체급을 나누는 일반부 보디빌딩 종목이 있고 그 외에 신장으로 체급을 나누는 클래식 보디빌딩, 피지크, 스포츠모델, 핏 모델, 노비스 피지크, 여자의 경우에는 비키니 피트니스 등이 있었다. 중복해서 출전이 가능하고 2개 이상의 종목에서 중복해서 1위를 하는 선수도 있다. 각 종목별로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쿼터 턴(90도씩 돌면서 포징을 하는 것)을 하고 대회 규정 포징을 한 뒤 자유 포징을 하는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쿼터 턴, 규정 포징이 모두 정해져 있지만 많은 부분 선수들의 자율적인 동작을 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턴을 하기 전에 정면을 한 번 보여주고 돌거나 팔을 벌리고 도는 정도의 자율성은 선수들의 자율이었다. 그리고 포징을 한 뒤 무대 뒤쪽에서 웨이팅을 하는데 그 때도 모두 힘을 주고 서있었다. 무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오는 순간까지 모두 심사가 되기에 그러는 것 같았다. 필자는 바디프로필 촬영 때 짧게 힘주는 것도 힘들어 했는데 대회 때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다음에 운동을 할 때는 포징하는 10분정도는 버틸 수 있는 최고의 힘으로 버티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대회를 구경하면서 느낀점은 선수들이 저렇게 아름다운 몸을 만들려면 많은 부분 노력을 해야겠지만 선천적인 것도 무시 못할 것 같다는 것이다. 좋은 순위에 들어간 선수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어깨가 넓고 복근의 모양 패턴이 예쁜 것이었다. 하지만 어깨 넓이는 어깨 뼈의 길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지만 보디빌딩이 선천적인 것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사실이더라도 선천적인 것 때문에 '나는 안 돼'라는 생각으로 운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노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필자를 비롯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보디빌딩 대회를 눈으로 본 건 처음이라 아직 어떤 몸이 아름답다를 판단하기에는 이를 수 있지만 그래도 몇몇 선수분들은 몸이 눈에 띄게 좋아 보였고 그런 분들은 대부분 1위를 하셨다. 그런 분들은 포징부터 달랐고 동작 하나하나에 여유가 있었다. 미소 또한 가식적인 느낌이 덜했다. 특히 나의 체급이기에 주의깊게 본 -65kg 체급 1위 선수분과 피지크 1위 선수분 그러했는데 몸이 좋은 건 기본이었는데 동작이 예술이었다. 이 분들 몸과 행동을 롤모델 삼아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낀점 세가지를 정리해서 적자면
-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년에 교내 대회 같이 조그마한 대회에 나가봐야겠다
- 선천적인 골격이 안 좋다면 그에 맞게 더 노력을 해야겠다
- 내 체급에 맞는 선수의 몸을 롤모델 삼아 운동 해야겠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가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네요. 여름이 오기 전엔 커팅을 하고 그 후엔 벌크업을 하는 게 정석이기에 많이 먹어야 하는 시기가 온 셈입니다. 그래도 운동을 하면서 먹는 것과 그냥 먹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 다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벌크업하는 가을을 맞이하시길 바라면서 다음주에 운동과 관련된 다른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