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와 수영 동시에 하면 안 좋다? 어떤 순서로 하면 좋을까?
뭐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냐... 어느새 또 일주일이 지나갔다.. 이번 일주일을 돌이켜보니 계속해서 늦게 자게 되어 아침 운동은 하루도 못가고 저녁에 그나마 갔는데 야근이 있거나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이틀정도 밖에 운동을 못 간거 같다ㅠㅠ 그래서 직장인은 운동을 하려면 아침에 가거나 24시간 운영하는 헬스장에 등록해야 할 거 같다.
필자는 학교에 있는 종합 운동 센터에서 운동을 하는데 헬스장과 수영장을 모두 이용하고 있다. 등록할 당시에 알아보니 헬스장과 자유수영만 따로 파는 플랜은 없고 그 두개를 포함해서 방송댄스, 요가 같은 GX(Group Exercise)까지 같이 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어 그걸 신청했다. 10월 1일까지 유효한 거라 이제 남은 한 달동안 최대한 가고 여유가 되는 날엔 꼭 GX를 들어봐야겠다.
필자는 헬스를 한 뒤에 열기를 식힐겸 수영을 하는 순서로 운동을 하는데 이번주에 헬스를 하고나서 수영장 락커룸에서 수영복을 챙기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사람들이 헬스와 수영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 수군거리고 있는 걸 들어서 이번 글에선 그것에 다루려고 한다. 그 사람들 중 한 분 왈, 헬스와 수영을 같이 하는 건 몸에 굉장히 안 좋다고 한다. 다른 사람이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지만 그 분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넘겼다. 수영과 헬스를 같이 하고 있는 필자로선 이걸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과 헬스의 차이점은 그 목적성에 가장 큰 차이가 난다. 수영은 폐활량 및 근지구력을 높이려는 내적 운동, 헬스는 근육을 키우는 외적 운동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수영을 한다고 해서 근육이 아예 안 크는 것은 아니지만 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을 유지하는 운동이라고 봐야 맞다. 몸의 부위를 꼽자면 어깨, 삼두와 광배근이 자극이 된다. 자유형의 경우 어깨와 삼두, 접영의 경우 어깨와 광배근이 가장 많이 자극이 된다. 그래서 필자의 경우 어깨 혹은 이/삼두 운동을 한 날에는 수영을 같이 빡쎄게 한다. 다시 말하면 이 두가지 운동을 같이 하면 몸에 안 좋다라고 말이 나온 이유는 각 운동의 목적성이 다르기에 한 우물만 파려면 같이 하면 안 된다라는 이유에서 나온 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운동이든 하면 좋지 안하면 좋은 운동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과하지 않는 선에서.
이런 결론을 내고나서 좀 더 혼자서 생각을 하다가 수영은 유산소 운동, 헬스는 무산소 운동인데 그러면 이 두가지 운동을 어떤 순서로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에 좀 찾아보니 이 순서에 대해서 언급해놓은 인터넷 글이 다수 있었다. (1분 글 브런치 글 유튜브 등등)
1분 글에 위와 같은 실험에 대한 결과를 도표로 보여주어서 살펴보았는데 그 글에서는 실험에 대해서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이 아니여서 이 결과를 낸 논문을 직접 찾아보고 읽어보았다. 한창수님, 이규승님께서 작성하신 <복합운동의 운동유형 순서변화가 비만여성에게 미치는 영향> 이라는 2009년에 발표한 논문이었다. (이런 건 꼭 reference 하는 것이 논문 작성자에 대한 예의입니다. 첨부파일 참조) 본 논문에서는 40대 비만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A군(유산소 운동 후 헬스)과 B군(헬스 후 유산소 운동)의 신체 변화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유산소 운동 후 헬스하는 집단이 체지방량이 더 감소하였지만 혈당의 경우 헬스 후에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을 내었다. 위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두가지 요소 외에는 p-value가 크게 나와 유의미하지 못한 결과이기에 결론을 낼 수가 없는데 필자의 생각엔 이 논문의 경우 표본 집단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다(각 집단의 크기가 9명)는 점과 식단과 같은 다른 환경적 요소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이 남는다. 30명 이상되면 더 신뢰성이 높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 식단조절을 들어가는데 이러한 것들이 고려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많은 인터넷 글을 읽어보니 보편적으로 내는 결론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목표라면 유산소 운동을 먼저, 근육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무산소 운동을 먼저하는 것이라고 한다. 생리학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었다기보다는 대다수의 트레이너들이 인정하는 결론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필자도 한번 다음주에는 헬스를 하기 전에 런닝머신을 뛰지 않고 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볼 생각이다.
저번 글의 맺음말에서도 적었듯이 운동은 무조건 직접해보고 느껴야 합니다. 트레이너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본인이 마음 속 깊이 필요성을 깨닫고 직접 해보고 눈으로 확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지식을 섭렵하기보다 지금 당장 운동 10분 하는 것이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