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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흘러가는 것들에 대하여

by 비온디


사람은 얼마나 흘러가는 것들에 미련이 많은가.

사람처럼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미 흘러가버린 내 지난 젊은 날.

하지만 오늘이 우리 가장 젊은날이란 것을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망각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지금 이순간에도 흐르고 있다.

당신을 흘러가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내버려둬라.


우리는

흘러가야만 한다,

흘러가야 살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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